옥타비아누스는 인간의 결점을 놓치는 법이 없었고 약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며 모든것의 무게를 꼼꼼히 따졌다. 그의 본능은 파충류를 닮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섣불리 움직이는 실수를 범할 때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움직일 때는 너무 빨라서 흐릿하게 보일 뿐이거나, 혹은 너무 느려서 가만히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켰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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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은총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이동윤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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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식스 센스>에 나오는 꼬마 같았다. 클라라는 유령을 보는 대신 선량함을 보았다. 그 자체만으로도 무서운 점이었다. 타인에게서 악덕을 찾아낼 수 있다면 훨씬 위안이 된다. 하지만 선량함은? 아니, 정말로 비범한 사람들만이 타인에게서 선량함을 찾아낸다. - P84

가마슈는 경찰청 사람들 중 가장 훌륭하고 명석하며 용감하고 강인한 사람이었다. 기꺼이 자신의 머릿속에 틀어박힐 수 있는 사람이기에, 기꺼이 그곳에 있는 모든 문을 열려고 하기 때문에, 기꺼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숨겨진 어두운 방 속으로 들어가려 하기 때문에. 살인자들의 마음속으로도. 그리고 그는 어떤 괴물이 다가오든 제압했다. - P118

"제 직업은 생명을 앗아 가는 사람들을 찾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동기를 알아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람들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그 마지막 문을 열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는 커다란 동작을 취하며 팔을 벌렸다. "세상은 갑자기 더욱 아름다워지고, 더욱 생기가 넘치고,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사랑스러워집니다.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야말로 최선을 알아볼 수 있죠." - 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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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에 대한 신앙을 만든 것은 거기에 기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신앙이 살아남도록 만든 것 역시 바로 그 생각이었다. - P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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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싱의 필생의 작업은 부르주아가 아니라 프롤레타리아를 위한 것이다. 그는 시민계급의 이익을 위해 투쟁했으며, 이 계급 안에서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는 아직 하나였다. (......) 부르주아는 그의 투쟁의 본질과 목적을 내팽개쳤으나 프롤레타리아는 받아들였다. 레싱에 철학 안으로 끌어들여 구한 시민들의 계급투쟁을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의 계급투쟁으로 철학으로부터 분리했다. - P504

오히려 시민계급이 선구자들의 정신적인 작업을 물리쳤기 때문에, 이 귀중한 유산은 역사 발전의 법칙에 따라 무기고가 될 수밖에 없었으며, 노동계급은 이 무기고에서 최초의 번쩍번쩍 빛나는 날카로운 무기를 취했던 것이다. - P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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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은 레싱에게는 시민계급의 중대사에 관한 자기이해였다. - P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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