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서의 정확성의 깊이. 자연과학에서 정확성의 극한은 동일화(a=a)이다. 인문학에서 정확성은 타자의 타자성을 순수한 자신의 것으로 바꿈(모든 종류의 대체, 현대화, 타자의 불인정 등)이 없이 그것을 극복하는 데 있다. - P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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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행에서든 무엇이 남고 남지 않았으며 얼마만한 손해를 보았고 어떤 건 ‘개이득’이었으며 ‘가성비’가 좋았는지 따지는 건, "아이고, 부질없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삶을 온전하게, 제대로 사는 것뿐이니.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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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의 말씀 고수‘들은 말한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색해진다고, 기왕 말을 할 것이라면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애매모호하게, 사람들이각자 바라는 대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을 남겨야 영향력이 강해진다고. 상대를 깎아내리고 상처 입히는 자기 주장으로는 일시적으로 이긴 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결국 스스로의 속셈만 드러낼 뿐, 지고 만다고.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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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했고 그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평생을 살아오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불구로 만들고 다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친절하게 대하는 것임을 터득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연다는 것은 죽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자신을 철저히 지키게 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비록 자신이 평생을 홀로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사람들과 접촉하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 P441

"죽은 사람은 묻어야 한다고 하셨죠."
가마슈가 차 문을 열었다.
"그 이야기를 잘 생각해 보게." 가마슈는 그녀의 손에 있는 돌을 향해 고갯짓을 했다. "하지만 묻기 전에 그들이 정말로 죽었는지 확인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절대 떨쳐 버릴 수 없을 테니까." - P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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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병들게 하는 게 뭔지 아나, 르미외 형사?"
르미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어둠과 침묵 속에서 답을 들었다.
"우리를 병들게 하는 건 우리의 비밀이라네."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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