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탄생
장 바티스트 뒤로젤 지음, 이규현 외 옮김 / 지식의풍경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대로 고전 고대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럽'이란 단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어 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단순한 지리적인 범주에서 사용되기 시작해서 그것이 점차 종교적이나 정치적인 범위로 확대되어가고, 때로는 나폴레옹이나 히틀러등에 의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용되고 변화되기도 했으며, 오래전부터 유럽의 각 민족이나 국가가 하나의 '유럽'을 지향하였던 것이 아니라 때로는 하나가 되는 것을 거부하며 갈등과 경쟁을 빚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하나의 유럽'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라는 점이고, 여기에 저자는 상당히 낙관적인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은 예전(공산권이 아직 엄연히 존재했을때)에 씌어진 책이다보니 최근에 통합 유럽 헌법의 몇몇 국가의 부결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하나의 유럽'이 아직은 그렇게 희망적이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시대를 쭉 거슬러 올라오면서 유럽의 개념을 설정하면서 소련(러시아)를 시종일관 비교대상으로 삼는 것도 읽는데 나름대로 눈여겨 볼만한 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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