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춤을 추다가
성석제 지음 / 강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성석제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이미 식상한 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가 진정한 이야기꾼이라는 것을 새삼스래 다시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허구의 소설과 실제의 수필을 허구와 실제라는 애매한 기준으로 가르기는 분명히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허구가 아닌 실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느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성석제의 글쓰기에서 가장 돋보이는것은 단순히 독자를 웃기게 하기 위해 전혀 이야기의 흐름에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코 옆길로 새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치있게 글을 쓰려다보면 자칫하면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질 수 있지만, 성석제는 그 선을 충분히 지키고 있다. 재치와 위트를 가득 담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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