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는 말이 없다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백종유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불쌍하고 가련한 인간 같으니! 너는 네 입으로 한 말이라고 해서, 그게 너의 진심이라고 믿었단 말이냐, 네가 빠져 있는 모든 사랑, 네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 이런 것을 단숨에 꿰뚫어서, 그 뒤편에 숨어 있는 네 영혼의 깊고 깊은 곳, 너의 진정한 소망이 숨겨져 있는 그곳을 들여다보았다고 생각했단 말이냐, 아니 그런 능력이 인간인 너에게 허용되어 있다고 믿었단 말이냐. 어쨌든 너는 다시 한번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때에 내가 다시 너에게 물을 것이다. 지금 누가 누구를 속이고 있는지, 내가 정말 너를 속였는지, 아니면 네가 네 자신을 속였는지를!

아르투어 슈니츨러, 한시간만 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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