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살로 이루어진 여성들은 어느 순간 언론에서 선호하는 기호로 단순 변환되었다. 기호학 용어에 따르면 그들은 일종의 상징이 되었다. 언론은 경찰이 용의자를 검거하는 그 순간까지도 피해 여성을 거듭 활용했다.

(……) 무엇에 대한 상징일까? 이 여성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언론이 다루고 결국은 스웨덴의 범죄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점은 차치하고 말이다. 성별이 가장 큰 공통점이었다. 남성이 죽으면 살인 사건 앞에 이름이 붙지 않는다. 살인 동기가 성적이든 뭐든 간에 그렇다. 인간이어서 그런 게 안디ㅏ. 여성이어야만 받는 취급이었다. 그러나 그냥 아무 여성이어서는 안 된다.

특정 연령대여야 했다.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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