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취향 채석장 시리즈
아를레트 파르주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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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취향이 타인의 말들과 함께 표류하는 취향, 타인의 말들에 실려 있는 타당성을 구출할 수 있는 어법을 모색하는 취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 역사를 써야 하는 이유는 죽은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은 과거를 이야기할 어법을 찾아내 "살아 있는 존재들 사이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인간에 대해 그리고 망각 속에 묻힌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원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말이란 말하는 사람 자신이 사회적 갈등에 연루된 방식을 드러내는 징후라는 점을 함께 이야기하는 이 영원한 미완의 대화에 끼어들기 위해서다,라는 대답 말이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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