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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의 세계 - 다원 패권 시대, 한국의 선택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2월
평점 :
러우전쟁이 이미 2년을 넘었지만
격렬한 저항이 이어지며 끝날 기미가 없고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져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은 우리에게 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 그리고
휴전국가로서 전쟁의 위험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다.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러시아가 왜 전쟁을 일으켰고
이 전쟁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이유에서다.
책을 읽다 보니 내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나의 무지로 인한 것이란 걸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세계역사와
국제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다.
내가 러시아의 입장을
생각해야 할 이유도 없었고
기본 지식도 없었기에
이 전쟁은 비상식적이고
독재자의 탐욕이라고만 생각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책에서 알게 된 내용은
러시아내 정치 세력 구조와
그들의 프로파간다,
서방세력을 향한 견제,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국방력에 집중된 경제구조등
러시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는 너무나 다른 곳이란 것이다.
특히 국가 기반이 군사력에 집중된
러시아에게는 전쟁이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 전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높은 경제 성장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지만
지정학적 위치가 너무 좋지 못하다.
우리보다 경제 혹은 군사적 강국인
중국, 러시아, 일본에 둘러싸여 있고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까지 더해져
우리의 선택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심지어 북한의 존재는
우리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나는 우리의 외교능력과 국방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다.
러시아의 상황을 보니 그들은
자체적으로 내부를 정화할 능력이 없기에
전쟁이 더 오래 유지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쟁이 동아시아까지도
충분히 번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한 미국이 과거와는 다르게
점차 세계적인 영향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외교적인 균형 그리고 국익에 우선한
판단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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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내게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전쟁의 상황
러시아의 입장과 한국의 방향성 등
여러 시각으로 전쟁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쟁은 끝이 있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어 슬픈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국가의 올바른 선택을 국민이 지지하고
국민으로서 국가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식상한 말이지만 꼭 필요하다 말하고 싶다.
전쟁이 위기가 아니라
우리에게 부디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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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