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점심
장은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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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의 지겨움이
내 일상을 뒤덮고 있다.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고
즐거운 일도 내겐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내가 소설집 "가벼운 점심"을
읽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만
운명처럼 내 삶에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벼운 점심의 등장인물인 아버지는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아버지는 10년 전을 기점으로
정 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이전의 삶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것이
괴로움과 중압감으로 느껴지기만 했다.
마치 지금의 나와 비슷했다.
하지만 그 괴로웠던 봄은
10년 전부터 가슴 설레고
더 이상 부담이 아닌 행복이 되었다.
그가 진짜 원하던 것을
찾아 떠났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나는 어떨까?
흘러간 시간 동안 나를 위해
살았던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그동안 살았던 방식이
진정 나를 위한 것이었을까?
되돌아보면 대부분 남을 위해 살았고
나만 아는 이기적인 인간이 되기 싫었다.
당연히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그래야만 하는 사람으로 키워졌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과 타협했다.
그저 그냥 눈 딱 감고 살았다.
그러니 점점 나를 잃어갔고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진정으로 나를 위해
노력하고 땀 흘렸던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내가 스스로 무언가를
나를 위해 하면서
기뻤던 적도 별로 없다.
스스로 나를 통에 가둬두며
잘 살고 있다고 거짓의 페인트를
통에 바르며 살아갔다.
하지만 나는 그 속에 있을 뿐
통 안에는 칠할 수 있지만
바깥쪽은 칠할 수 없다.
이제 나는 그 바깥으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
나올 수는 있을까?
이 소설에서 아버지는
스스로 그 틀을 깨뜨리고
나옴으로써 스스로에게
행복을 선물했다.
앞으로의 인생
이 소설을 만남으로써
조금 더 용기 내보려 한다.
매일의 햇살이
계절의 향기가
나에게 더욱 의미 있어지려면..​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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