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림책, 어떤 쉼 - 내 인생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2024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김혜숙 외 지음 / 담다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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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소중한 친구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면서
그 친구를 차차 멀리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림책을 보며 더 이상 배울 점이
없겠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5명의 초등교사들이 읽고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림책 이야기는
편견을 깨뜨릴 만큼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는 이 책을 보며 그림책에 흥미가 생겼고,
그림책에 숨겨진 깊은 의미와 교훈이
담겨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떤 그림책, 어떤 쉼>은 여러 그림책을
5명의 교사들이 추천하는 책이다.
그런데 저자들이 소개하는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면서
우리 어른들을 위한 책이기도 했다.
그래서 실제로 나도 몇몇의 그림책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림책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교훈은
일반 책들이 주는 것과는 다른
마음속 울림이 있다고 느꼈다.
저자들은 이러한 매력에
꾸준히 그림책 동아리를
유지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와
가르침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동기였을 것이다.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보다 보니
나는 살아오면서 순수함을 잃었고,
솔직함이 사라졌음을 알아챘다.
어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의심이 가득했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도
그림책의 숨은 뜻을 찾으려
가늘게 눈을 뜨며 의심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림책은 그런 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때론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마치
깨끗하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책을 좋아했던 아이였다.
책장엔 책이 빼곡하게 꽂혀있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독서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내 성격과 인생에 큰 뿔이 없었던 건
그런 어린 시절 쌓아 올린 책의 영향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그림책이
큰 역할을 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그림책을 보며 꿈과 희망을 키웠던 때처럼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많이 변해버렸지만
순수한 마음을 되살릴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금은 꿈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어릴 땐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지금은 현실이라는 가짜 벽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림책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다시 시작해 보고 싶어졌다.
틀 속에 갇힌 나를 깨뜨리기 위해
더 높이 멀리 훨훨 날아가기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한 지
그림책에서 배우고
아이들로부터 배워나가 보겠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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