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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핑계고 - 놀고 먹고 일할 결심 ㅣ 사계절 시리즈
이주연 지음 / 북스톤 / 2024년 3월
평점 :
생명이 꿈틀대고 새로 태어나는 봄.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봄이 되면
터져 나오는 설렘으로
마음이 한껏 따스해진다.
이 책은 제목처럼 봄과 같은 책이다.
구구절절 봄에 대한 이야기를 적지 않아도
콩닥거리는 마음이 생기는
봄에 어울리는 책이라고 해도 괜찮겠다.
저자의 표현력은 책에 매력을 더했다.
본인이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좋았다.
눈을 감았을 때 생기는 검정 도화지에
저자가 묘사한 장면 하나하나를
채워 넣다 보면 멋진 장면이
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또한 본인이 알고 있던 좋은 것들을
독자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저자의 글에 잘 녹아져 있다.
저자의 눈에 비친 장소와 사람들,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음식까지 여러 주제를
꼭꼭 눌러 담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 부부의 시네밋터블이었다.
두 사람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이다.
창의적인 두 사람의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천한 용기와 노력에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남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몇 년째
내 머릿속에서 빙빙 돌고만 있다.
이런 내 모습을 되돌아보니
참으로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의 시네밋터블이
본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나도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이를 발전시켜
더 의미 있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가게 된 서촌에서
10년이 넘게 살고 있는 저자 부부.
책을 보다 보니 서촌이 옥인연립이
그리고 그들이 사는 집이 궁금해졌고
능수벚꽃이 늘어져 있는 길도 궁금했다.
그래서 저자의 인터뷰를 찾아보며
그곳에 머물고 있는 마음을 알 수 있었고
서촌의 매력적인 벚꽃 길을 검색해 보며
봄의 정취를 한 발 먼저 느껴보기도 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아름다운 곳이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 동네에
자연을 즐기러 놀러 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저자처럼 자세히
관찰하지 않아서일까?
매일 보는 것이라 식상하다 느끼며
그것들이 선물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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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관찰력을 예민하게 갈고닦으며
그 안에서 여러 가지 감정들을
이끌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너무나 무던하고 심심한
나의 삶의 화려한 색깔들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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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