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 - 불안, 분노, 무력감 뒤에 숨은 진짜 감정을 돌보는 심리 수업
권수영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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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내 안을 들여다보며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고 있을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좋게 말하면 평온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무심한 사람이다.
난 왜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된 걸까?
이 모습 속에 가려져 있는
진짜 감정이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책에서 추천하는 대로
나의 무심함과 대화를 나눠 보았다.
그리고 무심함 속에
꽁꽁 숨어있는 감정을 찾으려 하자
무심함은 내가 잊고 있던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말해 주었다.
내 무심함은 상처를 받고 싶지 않은
두려움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나쁜 평가를 듣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올바른 생활과 올곧은 마음을
스스로에게 강요했었고,
그것을 칭찬받음으로써
그 신념이 옳다는 것을 확인받았다.
혹여나 나쁜 평가를 받게 되면
왠지 모르게 화가 나고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무심하게 괜찮은 척 반응을 하며
뇌와 마음속을 속이려 노력했던 것 같다.
내가 이렇게까지 무심하다고?
스스로에게 놀란적도 많다.
그런데 그런 반응은 모두 내 안에
방어 시스템이 작동했던 것이란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사람들의 평가와 충고를 겸허히 수용하여
부족한 점을 고치는 것이
나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그런 변화들이 무심함의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여줄 것이고
남들에게 더 친절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님이 책의 제목을 지을 때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나쁜 감정이라고 통용되는 감정들이
실제로는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분노, 슬픔, 죄책감, 미움 등은
어떠한 감정을 숨기기 위해
악역을 자처한 것일 뿐이며
본인을 지킬 수 있게 한
소중한 시스템인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미워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쁜 감정(사실 나쁘지 않은)이
튀어나온 이유는 해결해야 할
마음속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 것이다.
나는 책을 보며 얻은 깨달음으로
내시경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내게 마음의 평안을 주었고
앞으로의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가이드가 되었다.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은 다르고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그러니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선
외부에서 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여러 감정들을 세세히 들여다 보고
잘못된 감정을 나무라는 게 아니라
그동안 고생했다고 위로를 해줘야 한다.
그러면 진정한 마음의 힐링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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