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우리돌의 들녘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러시아, 네덜란드 편 뭉우리돌 2
김동우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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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외독립운동의
처절했던 기억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남기는 한 사진작가의
숭고함이 깃든 여정이 담겨있다.
또한 그 흔적 앞에 마주한 우리들에게
그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놀랐던 점은
사진작가로서의 노력이었다.
김동우 사진가님은 하나의 사진이라도
허투루 셔터를 누르지 않았다.
특히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독립운동가의 그때의 심정을
최대한 사진 속에 담아내는 것이
본인의 사명처럼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사진을 보고 있자면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고
알 수 없는 감정에 슬픔이 몰려왔다.
최재형의 마지막이라 추측되는 곳,
자유시 참변이 일어났던 터,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찍은 사진 등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우리의 삶은 거저 얻어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마음에 다시 새겼다.
일제 통치하에서는 국내에서
항일 운동을 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나오는
러시아와 네덜란드
작가의 다른 책인
뭉우리돌의 바다에서 나오는
인도, 멕시코, 쿠바, 미국등
우리 독립운동가들은 오로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해외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의 혼을 불어넣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은 잘 모르고 있는
나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이런 책을 내준
작가님께 독자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기억은 망각되고 왜곡되기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고
이러한 기록은 우리의 민족성
그리고 정체성의 뼈대가 된다.
일각에서는 우리의 항일 운동이
과격했다는 것을 걸고넘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미국이 전면에선 우리를
도와줄 것 같은 태도를 취하면서도
뒤로는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체결했다.
영원한 편 혹은 적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따라서 독립운동가들이
민족의 독립을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해 본다.
국외에서 벌어진 다양한 항일 운동이
우리의 민족의 긍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헤이그로 특사를 간 우리 대표단이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외면을 당했던 것을 보면
국권을 침탈당한 우리나라가
외교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냉정하게 아무것도 못했을 것이다.
그것이 씁쓸하지만
합당한 해석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지금의
이렇게 풍요로운 나라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해준
수많은 순국선열께
애도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며
이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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