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나무 하나쯤은
강재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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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무처럼 살기를 바라고
나무와 친구처럼 살아온
강재훈 작가님의 포토 에세이다.
작가님은 사진 찍는 일을
평생 업으로 살아왔다.
이 책에는 작가님의 사진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섬세한 사진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졌다.
또한 마음을 울리고 어루만지는
작가님의 감성 깊은 글이 더해지며
짙은 감상에 젖어들 수 있었다.
나는 동양 철학 사상 중
노자의 사상을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평소에도
자연과 같은 삶을 추구하고
욕심을 버리려 노력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제 할 일을 한다.
그늘이 되어주고
과실을 선물하며
평온함을 느끼게 해 준다.
무엇하나 바라지 않은 채..
책에서 다양한 나무들을 만났다.
나무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특별한 나무 한그루가
내 인생에도 있었을까?
중학교 시절 봄에 만난
배나무가 떠올랐다.
나른한 봄날, 봄의 온기를 품은
선선한 바람이 교실로 불어 들어왔다.
그 바람은 달콤한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선생님이 배꽃의 향이라고 했다.
향기에 취해 창 밖에 나무를 쳐다보니
마치 하얀 눈이 가지가지에 내린 모습이었다.
동네를 떠나기 전까지
배나무는 매년 향긋함으로 봄을 알렸고
지금도 배꽃 향기를 맡으면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미소 짓게 된다.
나무는 내 인생에서도
소중한 기억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책을 보고 난 후
분교에서 아이들을 지켜준
포플러 나무 같이
든든하고 변함없고 편안한
그런 나무 같은 사람이
되겠노라 다짐했다.
그것이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나와 가장 닮아있는 삶이라 느꼈다.
여러분은 어떤 나무가 되고 싶은가?
본인이 느끼는 가치에 따라
그 종류와 형태가 바뀌겠지만
나무와 같은 삶을 산다면
분명 후회 없는 인생이 아닐까?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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