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선녀님
허태연 지음 / 놀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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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선녀님은
독특한 제목과
눈길이 가는 책 표지가
궁금증을 유발했다.
어떤 등장인물과 사건이
나의 흥미를 이끌어낼지
한가득 기대를 안고
조심스럽게 책을 열어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책을 보는 내내
왠지 모르게 주인공인
선여휘 여사의 마음을 따라
울적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특히 기분이 좋은 여사를
눈으로 읽어 내려갈 땐
붕 뜬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마음 한구석이 간질거려
몸은 이리저리 꼬며
소설과 하나가 되어갔다.
이 책은 우울함을 표현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밝고 명랑한 소녀 같은 감성이
휘감고 있었다.
그래서 더 입꼬리가 올라간 상태로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직접 이 책을 눈으로 보고
나와 같은 기분을
느껴보라 말씀드리고 싶다.
그만큼 마음이 살랑거렸고
몰입하여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힐링 소설이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러하다.
굴지의 대기업을 일궈낸
창업주의 딸인 선여휘 여사는
엄청난 재력을 가졌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만 할 것 같은
그녀에게는 말 못 할 상처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던 그녀가 우연한 계기로
중고거래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여사의 주변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그러한 스토리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녀가 중고거래를 하는 이유다.
그녀는 물건을 주고받으며
돈을 벌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따스함을 느끼고 싶었다.
중고 거래를 통해
처음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으로 마음을 나누며
어딘가 막힌 듯한 그녀의 마음이
누그러지는 모습이 묘사된다.
그래서 따뜻한 마음을 받은
그녀에게 집중해 보니
말도 안 되는 중고거래 가격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내용만
담고 있지는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고거래에서
벌어지는 좋지 않은 일들도
미화시키지 않고 가감 없이 표현했다.​
그렇지만 그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중고 거래가 주는 따스함과 간절함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그래서 400페이지가 넘은 꽤 긴 소설이지만
중고나라 선녀님이 함께라면
누구라도 재미있게
단숨에 읽어 내려갈 것이다.
평소 힐링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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