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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미노루 후루야 팬 > 후훗, 정말 재미있다. 거짓말이지만.
극락 사과군 3 - 완결
하야시 마사유키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1권 표지는 메모지 대용으로 쓸 수 있다고 한다. 2권은 산림자원이 어떻게 낭비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3권... 3권은 작가도 오만해졌는지, 아님 출판사에서 자신감이 붙었는지 '후루츠 개그'라는 장르까지 붙여버렸다. ~경사로세~ 이런 종류의 만화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아닐 사람은 아닐 것으로 극명히 갈라진다고 생각한다. '사과군'은 '우당탕탕 괴짜가족'처럼 극도로 정교화된 슬랩스틱도 없고, '이나중', 혹은 미노루 후루야의 후속작들인 '클레이지 군단'이나 '그린힐'에서처럼 현실에서의 극을 치닫는 상황속에서 개그를 보여준다든가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사과군'에 남아있는 것은 뭘까? 그건 '억지'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밀고 나가는데, 작가의 필력도 좋고, 특히 컷을 구성하는 흐름이 또한 죽여준다. 그래서 매일 매일 감동하고 있고, 대사를 외워서 주위 친구들과 문답을 주고 받는다. 거짓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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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구판절판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무릇 정성과 열심은 무언가 부족한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만약 내가 온갖 풀이 무성한 수풀 가운데 살고 있는 데도 이런 정성과 열심을 낼 수 있었을까?
이런 점에서 삭막한 교도소에서 만나는 상처투성이 야생초들은 나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주는 귀중한 '옥중 동지'가 아닐 수 없다.-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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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초록미피 > 게이 커플의 사랑과 생애
컴플렉스 1
만다 링고 지음 / 아선미디어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만다 링고는 동생이 좋아해서 알게 된 작가인데, 뭐랄까- 나와는 '코드'가 맞질 않아서 그리 좋아하진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전에 해적판으로 나왔던 <컴플렉스> 연작을 아선미디어의 정식판으로 보게 되면서 지금까지 만다 링고에 대해서 갖고 있던 편견(쇼타콘 변태작가-_-)이 스스륵 녹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컴플렉스>는 수년에 걸쳐 연재된 연작으로, 주인공 쥰이치와 타츠야는 친한 소꼽친구였으나 초등학교 시절의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하여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몇 번의 갈등을 겪으면서 대학까지 함께 입학하게 된다. 대학 입학과 함께 시작되는 동거 생활에는 몇 번의 위기도 있었지만 이들은 알콩달콩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여기까진 소위 '학원물'로 분류되는 야오이들과 크게 다른 점을 찾긴 어렵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크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둘은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 '선을 봐라'라는 가족들의 압력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타츠야는 직장동료와 결혼해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을 꾸리게 된다. 그리고 5년. 타츠야와 쥰이치는 다시 만나 같이 살게 된다. 그리고...그리고...

이 작품은 드물게 게이 커플의 전 생애를 다룬다. 초등학교 때부터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를 오해하고, 또 화해하고 사랑을 하고, 다시 헤어져 지내다 만나서 사랑하고. 2대에 걸쳐 진행되는 이 게이 커플(들)의 이야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평범한 야오이물에서 벗어나, 동성애 커플의 사랑-아니지, 과연 진정한 사랑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생각하는 따뜻한 드라마로 변모한다.

첫 장을 넘겼을 땐 '아 이 작가 또 쇼타콘 변태만화 그렸네'라는 심드렁한 심정이었지만 마지막 권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는 눈물로 앞이 흐려 페이지를 차마 넘길 수가 없었다. 남자면 어떻고 또 아니면 어때. 이렇게 서로 사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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