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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 - 21세기 한국사회를 고발한다
조선학 외 32명 지음 / 하이비전 / 2003년 9월
평점 :
제목 부터가 왠지 모를 절망감을 들게 한다. 책을 펼쳐든 순간 부터 온몸을 두들겨 맞는 느낌! 이 부끄러운 매맞음, tv,신문, 잡지,각 미디어 매체들은 온갖 부조리들로 가득차 있음을 본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행복"하게 한답시고 단식 투쟁,서로가 서로를 깔아 뭉게고 비방으로 맞서고 지역감정으로 아웅 다웅 서로가 잘났다고들 아우성이다. 이 책은 거친 말들과 욕으로 한맺힌 넋두리로 시작해서 각장마다 욕으로 끝맺는다. 이 거친 표현들은 민초들에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의 살림을 맡고서 권력이라는 힘을 가진자들에게 서슴 없이 퍼부어 댄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통쾌하고 후련함을 느끼는 알수 없는 희열감에 빠져든다. 이 책의 내용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작금에 안고 있는 문제점, 갈등을 사실 있는 그대로 파헤치고 알리고자 하는 뜻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사실 일반 서민들은 그저 TV뉴스나 신문을 통해서 그것도 사실 그대로가 아닌 기자들의 편견으로 다듬어지고 각색된 소식이나마 듣고, 보고해서 어느정도 심각성은 알지만 이처럼 현 사회의 문제점들을 있는 그대로 알지를 못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우리네 사회 현실속에서 인간성이 어떻고 교육이 어떻고 왈가 왈부 하는것은 어쩌면 미친짓 인지도 모른다. 정직하고 올바른 청렴 결백한 사람은 바보 등신 취급을 받는사회, 이책의 말을 인용 하자면 정말 "개 같은 세상"이다. 윤리도 도덕도 없는 썩을대로 썩어 악취만 풍기는 사회속에서 서로가 잘나서 싸우고 그저 나아닌 모든 사람은 고통을 받아도 상관이 없이 그저 내 배만 부르고 등만 따뜻하면 그만이다. 어디 한곳에 발 붙힐 곳이 없다. 오직 힘있고 돈있는자만이 사람 대접을 받는사회! 돈으로 모든것이 해결 되는사회! 이런 현실 속에서 올바른 교육이 어디있고 인격을 수련할 장은 어디에 존재할까? 돈 앞에서는 법 마저도 맥을 못 쓴다. "돈 있는 자는 죄를 지어도 쉽게 풀려 나면서 돈 없는자는 작은죄를 지어도 아에 감방에서 살림을 차린다.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 민주주의 이고 공정한 법 집행 이란 말인가? 여기에다 쓰레기 같은 인간들의 추태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P13) 어느 저자의 말을 빌리면 "민주주의와 법집행은 니기미 개 불알 이란다" 한마디로 웃기는 세상! 코미디도 이보다 더 재미있는 코미디는 없다. 정치인들은 모두가 코미디언 인가보다. 어쩜 그렇게도 국민들을 상대로 웃긴 짓들을 잘하는지..... 청와대 게시판을 본적이 있는가? 온갖 욕설과 비방으로 얼룩져 있다. 부끄러워서 눈뜨고 못볼정도다.이책도 마찬가지다.힘있는자들에게 서슴없이 욕을 퍼 붓는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욕밖에 안나온다. 이리뷰 자체도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내고 싶다.이 책 내용 자체를 옮기고 싶다. 내 생각이 이들 저자들의 생각과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정치,경제 사회,문화 모든분야에 글로 구성 되어 있다. 한결 같이 악으로만 가득차 있는 세태를 고발하고 있다. 청소년 교육,청소년의 미래 이런 얘기를 관료들은 너무도 쉽게 한다. 과연 그들이 할말이 있을까? 말 그대로 유구 무언 이로소이다. 해야 맞을것이다. 이책은 이런 사회적인 부조리들을 바로보고 거기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어떻게 해야 될것인가를 생각하고 정말 신명나는, 신바람 나는 사회로 바꾸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기획 되었다는 기획 위원들의 뜻이 확실히 드러나 있다. 이책의 글들은 보통사람들의 글로써 현장의 소리를 그대로 실었다. 그래서 그런지 거친 말들,욕설이 많다. 그런 말들이 사실은 정겹게 느껴진다.나도 그사람들중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이런 욕들은 어느 한 개인의 욕이 아니다 사회적 차원에서의 욕이다. 이 책은 정말 이땅에서 호흡하고 있는 국민이라면 일독을 해야 할 것이다. 정부라는 집단에 속해서 밥 빌어 먹고 있는 사람들은 필히 읽어야 마땅하리라. 읽고서 민심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할것이다. 부끄럽지만 가슴이 후련하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