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 사마천과 사기의 세계 -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사마천의 생각 읽기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이경덕 옮김 / 다른세상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사마천은 중국 전한 중기의 역사가이며 문장가
그의 저서 <<사기는>>중국 최고의 체계적인 역사서로서
사마천은 서양의 "헤로도트스"와 나란히 동양의 "역사의아버지"로 불린다.
특히 본기本紀와 함께 사기의 주요 핵심이 되는 열전列傳에는 황제이후
한대漢代에 이르기까지의 명신名臣,명장名將,제후諸侯및 유력한 사적事績을
쌓은 관료나 서민의 전기가 다양하게 다루어져 있고 동양인의 생활관,역사관의 거울이 되어 왔다.

기나긴 세월의 흐름속에서 우리는 중국 문화의 영향권 아래서 살아 왔다고 볼수있다
중국 문화의 이해는 우리 문화를 구명 究明하는데 도움이 되며 도 우리 문화의 구명이란 우리 자신을 탐구하고 발견하는 작업이라 할것이다.

중국 정사의 첫손가락에 꼽히는 사마천의 사기
중국 최초의 정사이며 그 이후 이를 능가하는 역사서는 없다고 까지 말해지는
"사기"의 눈을 통해 오늘날의 상황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물음을 역자는 독자들에게 던져준다.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하게된 동기는 아버지의 유언에 의한 것이라 한다.
"저는 불민한 놈입니다만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구래舊來의 기록을 정리해서
산일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맹세 했다.
이때 사마천의 나이가 36세 였다고 한다.
그후 3년이 지나 태사령으로 임명되었고 그때부터 저술작업에 착수 했다.
저술에 착수해서 집필에 몰두한지 7년이란 세월이 경과한 어느날 사마천은
한장漢將이능 장군의 죄를 문책하는 어전회의에서 이능을 변론한 것으로 인해
효무제의 비위를 거슬려 궁형宮刑( 중국(中國)에서 유래하였던 형벌(刑罰)로서 사형(死刑) 다음의 무거운 형벌(刑罰)인데 자손(子孫)을 끊어 버릴 의도(意圖)에서 남자(男子)는 그 불알을 까고 여자(女子)는 그 음부를 유폐(幽閉)하여 버림)처해
불구의 몸이되고 만다.
그러나 궁형에 처한 타격에도 굴하지 않고 아버지의 유언으로 결심하고 맹세까지
하게된 자신의 사명, 비록 몸은 불구라 할지라도 구래의 기록을 성취하기 전에는
눈감고 죽을 수는 없다. 사마천의 이런 심경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인
<임서경에게 보 하는 서> 에 상세하게 밝혀져 있다.

사마천의 이러한 사명감에서 탄생한 사기는
본권12권,표10권,서8권,세가30권,열전70권등 모두 합쳐서 13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방대한 분량을 완독하기란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식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사기 읽기에 도전해 보았으리라.

"자유인 사마천과 사기의 세계" 이 책은 중국 최고의 정사인 "사기"를 읽었거나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고 중요한 책이며 사기의 내용을 엿 볼수 있고
사기의 성립과 구조를 해명한 사기의 입문서인 동시에 해설서이며 도한 사기속에 나타난 사마천의 생각 읽기이기도 하다" 고 역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사기"를 읽는데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준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서 "사마천"은 자유인이라 부른다.

어떤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고 어떤 유혹에도 지지 않고 자기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 바로 공자가 말한 인仁이다(p145)
"인" 어질고 착함이라기 보다는 타인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이 스스로 행하는 행위를 인이라 말한다.
바로 사마천의 인의 신념이 "사기"를 탄생케 했으리라 본다.

한나라의 역사를 기록한다는것 중요하고도 어려운 작업이다.
사실 그대로를 기록 할 수도 있겠지만 오해한 부분도 적지 않을것이다.

저자는 "나는 기록되어 있는 것이라면 그대로 믿는 사마천의 태도에 웃음이 난다.
또한 당연한 일 이겠지만 나는 사마천이 써 놓은 것을 그대로 삼킬수 없다.그리고 모든것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2000년 전의 역사를 현재에 바르게 조명한다는 것은 분명 불가능한 일일것이다.
어쩌면 모든것을 의심해야할 이유가 있다라는 말에 동감이 간다.
그러나 이런 의심속에서 과연 바른 역사 조명이 이루어질 것인가?
바른 역사를 증명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지 않은가
그런 의구심에 휘싸여 생각한다면 과연 인간사에 올바른 역사서는 존재 할것인가
이런 많은 생각속에 어느 부분이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잘못된것인지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닌가....
현 우리에게도 중국의 고려사문제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게 우리네 현실이다. 분명한것은 지나간 과거의 시간을 바로 조명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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