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 중 가장 좋다는 입소문에 읽어보았다.정말 좋았다. 기자 생활을 오래한 나이 사십의 통통한 여성이 취미로 발레에 입문하는 이야기.경쾌발랄 하지만 울컥 어쩔수 없는 우리네 인생의 쓴맛도 담겨있는, 진정성 있는 솔직한 이야기다.몸쓰는 체육시간을 젤 싫어했던 나로선 너무나 깊이 공감되는.. 책을 읽으며 또,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났다.‘살아간다는 것은 지겨울 만큼 질질 끄는 장기전 입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육체를 잘 유지해나가는 노력 없이, 의지만을 혹은 영혼만을 전향적으로 강고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는 매일 글을 쓰기위해 매일 달리기를 한다. 몸과 정신중 정신이 훨씬 우위라는 생각이 나에게도 은연 중에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랫동안 책읽기를 꾸준히 했고 나름 내공을 쌓은거 같았다. 그러다 어느날 아침창을 듣다가 김창완 아저씨가 아침마다 자전거로 방송국에 온다는 걸 알고나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내 취향에 맞아 이제 내 시그니처 운동이 되었다. 40분씩 주 2~3희 했는데 땀 흘린 후의 기쁨을 알게 됐다. 지금은 매일 한시간씩 하는데 왠지 더 늘려야 할거 같다. 정신보다 몸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걸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말대로, 몸은 내가 노력한만큼의 정직한 결과값을 준다. 그리고 꾸준함을 이겨낼 장사는 없다. 몸이 바르게 되고 좋아지니 마음도 회복된 저자의 경험담이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