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하는 사람 집행하는 사람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아래아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뒤렌마트는 대학 시절에 희곡집으로 처음 만났던 작가다. 당시에 이 사람의 연극을 공연하기도 했었다. 아마도 미시시피의 결혼이던가 하는 작품이었다.

위 소설은 이미 그 시절에 번역이 나왔었다. 당시의 제목은 <판사와 형리>였다. 아마도 한자에 약한 요즘 세대에게는 이번 제목이 좀 더 어울렸을 것 같다. (알라딘에서 검색해 보니 문예출판사에서 나왔었다. 아쉽게도 절판이라고 분명하게 찍혀있다. 알라딘에서 실수한 것은 지은이를 <프리드리히>라고 해놓은 것이다. 뒤렌마트라고 되어 있어야 하는데... 프리드리히 뒤렌마트를 입력 실수로 프리드리히만 입력한 모양이다. 그러니 뒤렌마트의 글 중에서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겠지...-_-)

뒤렌마트의 노탐정은 여기 말고 두편의 소설에 더 등장한다. 둘 다 이보다 앞선 때의 이야기이고 이야기의 서술 구조 상으로는 앞의 이야기들이 더욱 추리소설 같다. 다만 이 마지막 편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범인에게 도전하는 그 긴박감이 독자들을 사로잡게 한다. 탈출이 도저히 불가능한 순간에 그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는 점이 끝까지 읽는 이를 불안하게 하고 그만큼 기대하게 만든다.

사실 007 영화난 맥가이버 시리즈와 같은 것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위기의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는가라는 점이 아니던가?

지금은 절판되어 찾아보기 힘들 뒤렌마트의 다른 두편도 모두 번역되어 나오기를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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