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이퀼리브리엄 - 미래교육의 새로운 균형을 찾아서
정제영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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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의 변화를 맞닥뜨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어 왔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 그들의 행동과 마음가짐이 변화되는 것은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이루어진다. 따라서 오랜 세월 동안 계획을 가지고 교육을 바라보아야 하기에 어쩌면 교육 현장이 보수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런데 코로나19이후, 교육현장에서 일어난 변화는 그야말로 초고속 광풍이었던 거 같다. 변화가 너무도 급박하고 당위적이어서 교사들은 맞닥뜨리고 앞으로 헤처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ICT활용교육, 소프트웨어활용교육 등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한 교육을 비관적으로 본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연수를 들을 때에도 그 순간만 호기심이 있었고 연수 후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일쑤였으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을 하기에는 현장에서 여러 교육기반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주로 교과서와 선생님이 보여주는 자료를 활용한 수업이 대부분 이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우리 교육 현장을 한 번에 흔들어 놓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없어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 인터넷과 다양한 매체였으며, 그것을 수업에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장비를 들이고, 교사들을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부터 저작권 교육까지 익혀야 했으며, 바로 수업을 하기 위해 애써야 했다. 디지털 미디어와 거리가 먼 교사들을 명퇴를 신청하기도 하는 사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온라인교육의 한계를 느끼며 역시 수업은 만남이고 관계가 전제조건이야.’, ‘학교에서 빠른 시간 온전히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게 맞는 거야.’라고 생각했던 찰나에 만난 이 책 <뉴 이퀼리브리엄>은 나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이 책에 나오는 네 명의 학자분들은 현 상황을 긍정적인 기회로 받아들이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의 이퀼리브리엄이 깨지려면 엄청난 충격을 받아야 하는데 그 충격이 현재 지금 우리가 받은 것이다.

-개별화된 수업으로 자기만의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인프라디스트럭처의 중심축이 디지털로 이동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인공지능을 어떻게 할용해서 대화에 참여시키고, 또 대화를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함양하며, 비판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특별한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겐 온라인 교육이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플릿폼에 수업 영상을 올리고 과제물을 올려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기술은 혁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빅데이터, AI 활용...

-코로나19가 끝나면 오프라인 수업으로 돌아갈까...

-코로나19라는 강제성이 우리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지만, 한편으로는 미래로 이행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것도 같다.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면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야 한다.

-2022년에 새 교육과정이 발표되고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어, 교사의 역량이 재규정되고 코치로서의 역할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되, 그 새로움이 무엇인지 성찰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이 해야 하는 영역은 따로 있다.

-마지막까지 사람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게 교육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많은 길을 걸어왔기에 기반도 이루어져 있고, 정보도 많이 넘쳐 나고 있다. 코로나와 같은 펜데믹 현상이 앞으로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보다 또 올 것이라는 예상이 더 신뢰가 가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의 교육 현장도 기존의 모습으로 회귀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 상황 속에서 교사는 변화에 맞춰서 함께 변화되어야 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여야 할 것이며, 그렇더라도 교사 아니, 사람이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굳건하게 가지고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미래교육에서 교육이 진정으로 가져야 하며 새로운 균형 즉, 뉴 이퀼리브리엄에 대해 핵심적이면서도 깊이 있고, 또 공감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는 거 같다. 교육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맞닥뜨리고 있는 교사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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