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다 담기

PERL 프로그래밍
LARRY WALL 외 지음, 박제영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1998년 7월

상당히 좋은 책입니다. 저자가 PERL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다 담으려고 시도를 하는 책입니다. 왠만한 내용들을 빠지지 않고 담다 보니 책의 두께도 상당한 편이지요. 그런 면에서 초보에게는 이 책말고 Learning Perl같은 책이 더 어울리겠지요. 초보가 보기는 조금 양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번 이 책으로 PERL을 시작하고 난다면 상당한 스스로의 발전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만큼 내용에 충실한 편이고 그렇지요. 제가 본 책은 이 책의 원서입니다. 번역본은 원서를 이미 살펴본 상태에서 빠르게 훑어본 정도입니다. 오렐리의 번역서적은 전반적으로 번역상태가 좋은 편이고 원서 자체가 워낙 잘써진 편이라서 이 책에게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원서를 읽기 싫은 PERL을 공부하고 싶고 조금은 아는 분이라면 강력추천하고 싶습니다.

최신가요모음테잎

오픈 소스
Eric Raymond 외 지음, 이만용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00년 6월

길거리에서 파는 불법 최신가요모음테잎 처럼 한 책에서 상당히 다양한 사람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그 사람의 생각이 대체로 비슷하다는 것에서 보다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책의 내용은 이미 다 공개되어 있는 글들이라서 잘 찾아 다니면 책을 사지 않아도 다 읽을 수 있다. 게으름이 극에 달해 찾기가 귀찮은 사람이나 온라인에서 글을 읽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바로 책을 사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GNU혹은 그 이전의 내용들, 스티븐 레비의 해커에 대한 책과 연결해서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이 될 것 같다. 1960년대와 70년에의 해커들과 이제 80년대 90년대 해커들로 연결되는 어떤 흐름을 책에서 읽을 수 있다면 책이 가진 많은 것을 흡수한 것이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지만 열심히 찾아 다니면(이미 모아져 있는 곳도 있지만) 원문 정도는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 상반되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고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을 모으다 보니 두서 없는 이야기 같기도 한 것은 이 책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같은 책 맞아?

UNIX Network Programming Vol.1 (2판)
W.RICHARD STEVENS 지음, 이재용.김치하 옮김 / 교보문고(교재) / 1999년 7월

UNIX서적에서 두말 할 것 없이 살 수 있는 책중에 하나로, 저자가 Stevens라고 하면 내용은 단 한장도 읽지 않고 사도 후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내생각이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대부분의 책에서 주의할 것은 '번역판'은 사지 말 것이다라는 것이다. 보통 대부분의 네트웍책은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가 이 책은 번역을 더욱 어렵게해서 독자의 이해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다른 서평에서 번역자가 전공을 하신 분이 맞나? 라고 의심하시는데, 나 역시 분명히 지금 학교에서 강의를 하시고 이쪽 분야 전공하신 분인데 이렇게 번역한 것이 의심스럽다. 절대적으로 원서를 추천한다.

잃어버려서 다시 구입한 책-_-;;

GNU 소프트웨어로 프로그래밍하기
Mike Loukides 외 지음, 이기동 옮김 / 한빛미디어 / 2000년 7월

사자 마자 일주일도 안되서 다보고 그새 또 잃어버려서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보고 싶어서 다시 사고 싶은 책이고 다시 샀습니다. GNU툴을 사용해서 프로그래밍을 막상 시작해보려고 하면 너무나 당황스럽고 암담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정말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입니다. GNU프로그래밍을 이제 시작하려고 하신다면 강력 추천!

포켓레퍼런스?

vi 편집기 포켓 레퍼런스
아놀드 로빈스 지음, 김태선 옮김 / 한빛미디어 / 2000년 11월

생각보다는 두께가 앏습니다. 작아서 정말 포켓용으로는 쓸만하네요. 내용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거의 빠짐없이 나와있습니다. 어느정도 Vi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다던지 혹은 사용해본 사람인데 실력이 부족하고 이것저것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 라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결코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정보를 책에서 얻을 수 있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적어도 '최고' 는 아닐 지라도 '상당한'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흠이라면 가격이 덩치에 비해서 비싸다는 것? 설명이라는 것이 거의 없기에 원서랑 차이가 거의 안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서는 가격이 훨씬(2배?) 비싼걸 봐서.. 원서를 구입할 생각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구입하셔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