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라는 단어가 쉽게 입에서 흘러나온지는 몇년 되지도 않았지만 다들 쉽게 엽기라고 말하고들 다닌다. 이 책도 그런 대상 중에 하나이다. 쉽게 엽기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이 만화가 가진 장르인 '명랑'만화라는 사실이 너무 아깝다. 이 책은 엽기 만화이기 이전에 명랑만화이다. 너무나 발랄한 상상력과 특유의 그림체, 그리고 누구나 생각해봄직하면서도 생각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옮겨주는 주인공들. 우울하고 명랑해질때 시도해 볼만한 멋진 만화라는 사실에 강력추천을 권한다. (단 이런 류의 명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단지 엽기라는 코드나 호기심으로는 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