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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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채사장의 지대넓얕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을 다시 느꼈다.
이 책과 지대넓얕 책의 미덕은 알기 쉽게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큰 시각(틀)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그게 너무 지나쳐서 책 전체가 요약과 반복처럼 다가왔다.
중간 중간 다시 요약해놓은 부분을 읽으면서 교과서를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것만은 시민들이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라고 정리한 내용들을 보면서, 좀 아쉬웠다.
이 내용들은 저자가 상정한 시민들 대다수가 알고 있는 내용이고, 더욱이 지대넓얕 팟캐스트를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지겹게 들어온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을 독자로 상정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교육 부분에서는 '좋은 성적=좋은 직장=부의 획득'이 직결되는 내용으로 중간 과정이 생략된 채 쓰여 있었는데, 얼마 전에 읽은 공부중독과 같은 책에서 그 중간 과정에 얼마나 많은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원인이 있는지 읽은 후여서인지 쉬운 것도 좋지만 너무 중간 중간 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보여 아쉬웠다.
지대넓얕 팟캐스트를 즐겨 듣기에 더욱 아쉬운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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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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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동안 읽고 있어서 온전하게 전체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원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사건에 대해 윌리엄 수도사와 나는 범인을 쫓아가고 중간중간 가톨릭 계파와 교황, 황제간의 알력 다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모든 내용이 한 권에 들어가 있다는 게 놀랍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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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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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왔을 때 봤더라면 굉장한 추리소설이라 생각했겠지만 이제야 보니 별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 제목처럼 결국 아무도 남지 않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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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기의 기술 - 수평적 삶을 위한 가이드북
베른트 브루너 지음, 유영미 옮김 / 현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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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기와 관련한 온갖 이야기가 들어 있다. 소제목 '지금 누워 있는가'에서 시작해 '아직도 누워 있는가'로 마무리되는 아름다운 구성. 서서 보면서 얼마나 아쉽던지. 눕기와 관련한 유명인들의 일화나 명언 뿐 아니라 눕는 것에 대한 역사와 인식, 눕는 자세, 침대종류 등 얇지만 보기보다 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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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중독 -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엄기호.하지현 지음 / 위고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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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회학자 엄기호와 정신과 의사 하지현이 만나 공부에 중독된 한국 사회와 그 사회∙역사적 원인, 해결방안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나눈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도 얇고 자간도 넓을 뿐 아니라 내용이 흥미로워서 꽤 빨리 읽을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애들 공부’에 목매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애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전체 사회구성원이 공부에 집착하는 현상은 한국 사회에 살지 않는 한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반면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러한 사례들을 잘 보여주고, 원인을 짚어내는 부분에서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대목이 있었다. (해결책은 아무래도 책에서 풀어낼 수 있는 데 한계가 있지 않나 싶다.)


 한국사회에서 공부는 무섭게 다른 영역들을 식민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공부의 영역에 포함되어 있지 않던 -가르칠 수 있는 분야로 인식되지 않던- 실용음악이나 커피, 네일아트와 같은 영역들이 모두 체계화∙성문화되어 교육 체제 안에 편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을 유예하고 있으며 대학원 과정 및 유학 과정 등을 통해 학생으로 교육 과정 안에 머무르는 기간이 연장되고 있다. 이 대담에서도 ‘요즘 애들론’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은 공감이 가는 한 편, 어떤 부분은 조금 수긍하기 어려웠다. 취업이 되지 않아 졸업을 유예하고 있다는 점은 맞지만, 실제로 취업 현장에 나서는 게 두려워서 공부로 도피한다는 내용은 일부의 사례를 확대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또한 요즘 멘탈이 약한 친구들이 많으므로 어떻게 보면 군대를 무사히 다녀왔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멘탈은 가지고 있다는 걸 반증한다는 하지현 선생님의 말씀은 아무리 군대 문화가 좋아졌다고 해도 긍정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들의 원인으로 한국사회에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일종의 미래에 대한 보장으로 여겨졌고 실제로 486세대까지는 공부를 잘해서 대학을 잘 나온 경우 무리 없이 취직하여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사회에서 공부 잘하는 것만으로는(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으로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기 어려운 현실에서, 아직까지 많은 부모들이 그 길밖에 모르기 때문에, 또는 알면서도 그보다 나은 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열성적으로 아이들 공부에 목매달고 있음을 개탄한다.


 이 출구 없는 공부 지옥에서 모두가 벗어날 수 있는 방안으로 학부모들은 자기 자식만큼은 막차를 태워 보내려 아등바등하지 말고, 스스로의 삶, 노후를 찾을 것을 제안한다. 또한 변질된 공부가 아닌 아는 것이 즐거워서 스스로 하는 공부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읽은 지 조금 지난 후에 기억을 더듬어 쓴 글이라 책의 내용과 다소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해 주시길. 좀 더 많은 사례와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는데 지금 떠오르지 않는 게 아쉽다. 지금 교육 과정 안에 있는 사람들이나 자식이나 가족, 친구, 연인이 학생이라면(거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일 듯..)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재밌어서 하는 것인지 등 떠밀려서 하는 것인지 원래는 공부라는 영역 밖에 있었던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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