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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오! - 바다 생물의 집이 된 항공 모함 ㅣ 환경 그림책 고래와 펭귄 1
제시카 스티머 지음, 고디 라이트 그림, 박규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마이티 오'는 미국의 항공모함 오리스카니의 별명으로 당시 세상의 어떤 항공 모함보다 전투기를 많이 띄우고 가장 많은 작전을 성공시켜 천하무적이란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1950년부터 1975년까지 임무를 수행하고 군대에서 물러난 뒤 2006년부터 인공 어초가 되어 바다 생물의 집으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장에서 활약했던 항공 모함에 대한 간략한 소개 글이 이 책에 대한 줄거리 전부이다. '마이티 오'가 인공 어초로 변신하는 과정과 그 이후 바다 속에 자리 잡은 마이티 오와 바다 생물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 많은 의미와 생각할 거리들이 담겨 있어 깊은 여운을 준다. 짙푸른 바다 풍경과 사실적으로 표현된 바다 생물들은 실제 바다의 모습을 전하는 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 점점 더 위협받고 있는 바다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인공 어초로 변해가는 과정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소개되고 정해진 장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의 위기와 주변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가라앉히는 과정도 쉽게 보여주어 책장을 덮을 때 지적인 만족감이 극도로 차오른다. 특히 생소했던 '인공 어초'라는 개념이 확고히 자리잡으며 생태계 보존을 위한 인간의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어진 것 같다. 점점 사라져가는 산호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소개하여 단순히 지식의 나열이 아닌 행동을 이끌어내는 힘을 가진 책이기도 하다. 함께 동봉된 활동지에는 우리나라 동해에 자리 잡은 스텔라호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있어 친밀함이 더해진다.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것 하나로도 바다 생태계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환경을 위한 실천 의지까지 북돋을 수 있는 또 다른 '마이티 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