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차일드와는 다르게 산뜻하고 화사한 표지 색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멋을 한껏 부린듯한 제목의 글꼴도 표지 분위기에 걸맞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 첫인상부터 훅 치고 들어왔다. 색은 화려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표정없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야기의 복선이 될 모양이다. 아니나 다를까... 책장을 넘기면서 만나게 되는 책 속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무언가 부족하고, 고장나고, 비뚤어진 마음을 지닌 상처받은 아이들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자신에 대한 사랑도, 주변에 대한 믿음도 없는 그냥 하루 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아이들... 하지만 그대로 낙담하고 주저앉아 서로를 외면하며 지나치지 않는다. 저마다의 위기에서 서로를 돌아보며 함께 빠져나와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 아이들의 모습에 조금은 안도하며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