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성적이고 약한 한 소년의 우연히 시작 된 꿈같은 청춘 이야기


 프리 랜서로 일하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평범한 학생들보다는 조금 약하고 조금 


내성적인 성격의 연우


  어느 날 그에게 다가 온 전학생 태수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우정과 함께 시작 된 사랑


 태수의 동생 마리와의 삼각관계


 민아씨와 애인인 재욱형을 통해 느끼고 배워가는 어른들의 사랑


 청소년기에 가졌었던 혹은 상상했던 것들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한다면 'G-그리핀'이라는 소년 래퍼를 통해 그들의 


불만을 해소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어린시절 내가 가졌던 생각들 그리고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던 잠재된 불만들을 속 시원하게 뱉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중 가장 인상 깊었던 한 부분을 보면.. ( 좀 길다 )


 - 


 이 이야기는 물론 나의 이야기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그것밖에 더 있겠는가.


열여덟 살의 고등학생이 자기 이야기를 하겠다면 어른들은 들어 보나마나 뻔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른들은 대부분 자신이 지나온 나이에 대해서는 뭐든지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으니까. 게다가 기억하는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들이 한때 나처럼


고독한 소년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 세상이란


역시 재미 없다.


 ................


 사실 이 반성문은 글도 아닐지 모른다. 책이라고는 읽지 않는 나에게 글재주 같은게 있을리


없다. 국어 점수도 좋지 않고 작문 숙제 같은 건 한 번도 해간 적이 없다. 그러나 글을 못 써도 


이야기꾼을 될 수 있다. 세상에 자기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으니까. 고등학교 때


가방 속에 칼을 갖고 다니고 주먹에 피 마를 날 없었다던 한 래퍼는 지금 우리를 사로잡는 힙합


가사를 쓰고 있다. 맞춤법도 몰랐던 그를 문학서적들과 국어사전 세 권과 함께 방에 틀어


박히게 만든 것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었다.


 얼마나 살았기에 그런 말을 하냐고 어른들은 코웃음을 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라면 할말이 있는게 인간이다. 갓난아기들이 우는 것도 자기 이야기를


하고는 싶은데 말을 하지 못해서이다.


 .........


 하지만 오로지 충고하기 위해 상대의 말을 듣는 척하는 인간, 말이 시작되자마자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 결론을 내려버리는 인간들 앞에서는 도대체가 말문이 열리지 않는다. 특히 나


자신에 관해서라면, 한마디도 해주고 싶지 않다. 듣기도 전에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도 똑같이 해준다. 입을 열기도 전에 벌써 오해받을 게 뻔하다고 단정해버리는 것이다.


 고집에 세고 주의가 산만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 나를 이렇게 평가하지 않는 선생은 단


한명도 없었다. 내 생각과 맞지 않아 안 따른 것뿐인데, 고집에 세다니? 어른들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무조건 고집에 세다고 말한다. 그들과 나의 생각이 서로 달랐고, 내가 그들을 설득


하지 못했듯이 그들도 나를 설득하지 못했는데 왜 나만 고집이 세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


 - 소년을 위로해줘 p426 독고태수의 반성문에서 -


=============================================================================================================================


 은희경 이라는 사람이 궁금하게 된 책


 해피엔딩이 아니면서 해피앤딩인 책


 오랫만에 예전을 떠오르게 만들어 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까지 읽은 소설중에 유일하게 못생긴 여자의 사랑을 다룬 소설


 지금 생각해보면 어느 부분도 나와 닮은 부분이 없는데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나와 많이


닮아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슬펏었던 것 같다.


 주인공이 처음으로 그녀를 도와주던 장면, 너무나 좋았던 모든 것들이 사실이 아닐 것 같은,


금방 변해버려 감당하지 못할 것만 같아 물러서기만 하던 그녀


 조금씩 그에 대한 마음이 커져 갈 수록 그를 두고 도망 갈 수 밖에 없었던 현실


 어쩌면 그녀와 닮았었던 것일지도


 둘사이에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살아온 인생은 짧지만 깊이가 느껴지는 요한이라는 선배


가 있었다.


 밝음 속에 철저하게 감쳐져 왔던 어둠.


 소설은 현실을 이기지 못하듯 그렇게 배드 앤딩으로 이어져 가는 듯 보이지만 결국 해피엔딩


으로 끝나게 된다. 두개의 서로 다른


 하지만 내 맘대로 또다른 엔딩을 만들어 혼자만 그 엔딩에 만족하기로.


======================================================================================


 소설을 읽을 때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종종 실존인물들을 가상으로 많이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못생긴 여자. 게다가 누구든 보면 뭐라고 할 정도의 정말 못생긴 얼굴을 가진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낼 순 없었고 그냥 얼굴없는 착하고 여린 순수한


마음을 가진 한 여자를 어렵게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첫눈이 오던 어느날 남자의 품안에 수줍게 고개를 묻을 수 있었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하라 이야기 - 아주 특별한 사막 신혼일기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막내집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하라 이야기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싼마오.


 첫 페이지에 보면 그녀의 사진과 이력에 대해 간단하게 나오는데 정말 미인인데다가 집안의


풍요로움 덕에 부족함 없이 자랐다고 한다.


 덕분에 세상에 회의를 느끼고 세계 곳곳을 다니다 사막에 대한 동경으로 그녀를 이해해 주는


호세와 함께 사막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 이야기를 정말.. 정말 재미나게 그린 책이다.


 첫장은 '사막의 중국반점' 인데 싼마오만의 재치, 입담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힘든 사막에서의 생활에서도 항상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우연히 만난 한 노인에게서 너무 가지고 싶은 물건을 보게 되어 다짜고짜 집어들고


돈을 드리고는 돌아온 적이 있다.


 사하라위 이웃들은 모두 그녀에게 정신이 나갔다고 했지만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은 그녀의


그 물건을 보고는 너무 마음에 든다고 자신에게 팔라고 한다.


 그 때 그녀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괜찮아요. 감상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값을 매길 수 없이 귀한거고, 이해 못하는 사람에게는


한 푼의 가치도 없는 거니까요." 


 자신이 보기에 값어치가 없어보인다고 해서 다른 모두에게도 그렇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들의 생존 게임 - 지능적이고 매혹적인
마르쿠스 베네만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읽었던 책중에 가장 지저분하게 읽은 책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그만큼 오래 봤고. 자주..;


 내용은 너무 재밋다. 이런 저런 동물들이 어떻게 해서 사냥을 하며 짝짓기를 하고 각 동물들


마다 어떤 특성이 있고 그 것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보다 보면 우와.. 어떻게 이런생각까지 할 수 있을까 하고 놀랄 때가 많다. 그것들이 다 생각


을 통해서 그런행동을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하지만. 그 동물들 혹은 곤충들을 처음 접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무슨 이름도 


기억하지도 기억할수도 없는 거미....,, 모 등등..


 그게 가장 힘든것이 아니었나 싶다. 흥미를 유발하는데 있어 친근감도 중요한 역활을 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중반부부터 해서는 널리 알려진 것들이 많이 나와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몸전체 길이의 1/3에 해당하는 패니스를 가졌다는 무당벌레; 게다가


그것들은 18시간이나 사랑을 나눈다고 한다. 더 웃긴건 일을 끝낸 암컷이 뒷다리로 수컷을


밀어 내고는 다른 수컷을 2~30쌍 더 찾아 다닌다고..;


 대... 대단하다;;ㄷㄷ 


 한참 호기심이 많은 나이일 초등학교 고학년들 혹은 중학생 들이 읽으면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인 것 같다.


 어른이 읽기에 수준이 낮다는 얘기는 절대 아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미와 찔레 (일반판) - 미래를 바꾸는 두 가지 선택
조동성.김성민 지음, 문국현.윤석금.박기석 감수, 낸시랭 표지디자인 / IWELL(아이웰)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책 값이 만만찮아서 어떻게 무료로 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뒤지던 중 리디북스


라는 어플을 발견했다. 홍보 초창기라 그런지 몰라도 정해준 몇 권에 대해 무료로 구매가 가능


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 같다.


 게다가 페이스북하고 연동하면 무료권수가 또 추가.


 여차저차 해서 6권을 무료로 받고 어플을 실행시켜 봤다. 기존에 도서관련 어플들은 화면 


크기부터 해서 읽는데 있어 올리고 내리고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리디북스의 


경우 사이즈에 맞춰서 페이지가 따로 구성되어 있고 책갈피부터 페이지 이동까지 원클릭으로


모든 것이 구현 되어 있었다. 정말 심플하면서도 간단한 UI. 칭찬할만하다.ㅋ


 책은 오로지 손맛으로 읽는 다는 1인이었는데 가끔 책이 없을 경우 혹은 불편해서 책을 


꺼내기 힘든 경우 핸폰을 손에 쥐고 볼 수 있어 나름 이것도 매력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것이 장미와 찔레.


 고만고만한 대학생활을 하며 장미빛 인생을 꿈꿧짐만 현실은 생각과 다르게 흘러 대기업은


전부 떨어지고 고만고만한 회사에 들어가 고만고만한 일을 하는 주인공.


 의욕적으로 하면 할 수록 위에서는 치이고 아래에서는 밑보이기만 하는 하루하루가 힘들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그러던 중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아보기로 결정하고 대학시절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았던 교수님을 찾아가 상담하기로 하는데.


 조금 더 넓은 안목으로 고민을 들어주고 나은 방향을 얘기해주는 성교수 덕에 일에서부터


사랑까지 과거의 힘든 인생을 더 나은 인생으로 바꿔 줄 만한 이야기.


 예전에 있었던 한상복님의 "배려"와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있고 매우 재미나게 이야기가 흘러


간다. 제가가 지은이가 무료로 파일 배포를 허락하여 무료로 파일이 많이 돌아다닐 것 같다.


 리디북스에 가입하면 쉽게 구할 수 있을 듯. 리디북스 관계자 아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