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무사시의 전략경영
미야모토 무사시 지음, 안수경 옮김 / 사과나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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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름은 일본의 유명한 사무라이로 익히 유명했으나 최근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신작 [배가본드]로 새로운 인기를 누리고 있지 않나 싶다. 이 책 미야모토 무사시의 전략경영은 무사시가 죽기 직전 저술했던 오륜서를 바탕으로 하며, 글 말미에 조금씩 전략경영 포인트라고 하여 응용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미 검술로 이름을 떨친 이후로는 조각가, 서화가로서도 유명한데 오륜서를 읽어보면 쌈박질 밖에 모르던 어린 시절를 초월해 인생에 대해서도 통찰을 얻은 한 노인의 혜안이 느껴지는 것이 놀랍다. 여러 가지 가슴에 새겨둘 말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가지만 소개를 한다면, '치는 것'과 '닿는 것'은 다르다는 것.

계획에 의한 성공과 우연한 성공을 구별하지 못하면 금새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 같은 기술을 세 번이상 쓰지 말라는 것도 중요. 이 책은 일단 적과 대적하고 난 이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금 저 상대가 왜 나의 적이 되었는지, 누구의 입장이 옳고 그른지 그런 거 고민하다가는 단칼에 베어져 버리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다루고 있는지라 '왜'라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오직 저 상대를 어떻게 쓰러뜨릴 것인가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아쉬운 점이기도 한데, 책 한권에서 모든 것을 다루는 것은 힘들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 애초에 저자가 그런 것에 관심없었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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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2000
타마오키 벤쿄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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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소설,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변주되고 있는 인기작인거 같은데 나에게는 생소한 캐릭터이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가 있긴 했지만 미처 보지는 못했는데 이 만화책이 원작이 아닐까 싶어서 잡았다. 결론은 원작이 아니고 -_-;; 주인공인 사야의 정체를 알려주는 최종판이라고 할까. 여고생 교복을 입고 영화 블레이드의 주인공처럼 긴 검을 들고 다니며 흡혈귀들을 처지하고 다니는 사야. 피투성이가 된 채로 뱀파이어를 칼로 처치하고 서있는 오프닝은 정말 강렬하다.

이 만화에서 설정하고 있는 흡혈귀는 익수라는 존재이다. 기존의 드라큘라나 뱀파이어의 전통은 무시하고 새롭게 구성한 설정인데 여기서 상세한 설명은 할 필요가 없을 것같아 생략을 하겠다. 다만 이 책을 보는 내내 이야기전개가 상당히 거칠게 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다 읽고 나니 앞선 이야기를 보지 않은 나같은 생초보에게는 무리란게 느껴졌다. 기존 팬들을 위한 마무리 팬서비스정도의 책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기존 블러드팬이라면 본 시리즈의 결말을 볼 수 있어 기쁘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피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역시나 혼혈이라는 소재 만큼이나 설정 자체도 혼혈이 연상되는데, 영화 블레이드처럼 긴 검을 들고 뱀파이어와 대적을 한다는 설정이나, 일본의 학원물도 끌어들이고, MIB처럼 정부를 초월하는 듯한 비밀기관, 공각기동대같은 정체성에 대한 질문까지 여러 가지 생각나는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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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료마
도몬 후유지 지음, 안희탁 옮김 / 지식여행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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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이름이다. 잊지못할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제외하고 내가 알고 있는 일본의 역사적 이름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미야모토 무사시 정도. 이 책의 주인공인 사카모토 료마는 알고보니 막부봉건체제에 저항하여 유신시대의 주춧돌이 된 지사이다. 메이지 유신. 한편으로는 이것을 통한 근대화와 군사적 침략으로 우리나라가 피에 사무친 고통을 겪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짧은 기간동안 근대화를 완수하여 단숨에 서구에 맞짱뜰 정도의 국력을 길렀다는 사실에 경이로운 시각을 가지고 있는 터였다.

료마는 바로 이런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 끊임없는 자기개혁, 안주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개방,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 인재들과의 인맥, 시대의 흐름을 읽고 주도한 안목, 여성에 대한 인격적 존중, 제3의 길을 염두에 둔 유연한 사고 등등.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지도자 1위에 꼽혔다니 일본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실마리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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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기유학 없이 아이비리그로 간다
이원표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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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을 읽고 분명히 '니들 잘났다'하면서 책을 던져버리는 사람도 있을 듯한데 2년남짓한 기간에 국내고교에서 아이비리그로 직행한 이들의 이야기는 그 결과보다 과정에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물리적인 시간이야 2년남짓 흘러갔겠지만 그들은 미국학생들보다 3배이상 농축된 시간을 보냈으며 무엇보다 남들이 가지 않은 외딴 길을 개척해서 갔다는 것 역시 정말 존경스럽다. 정말 사람이 진정으로 뭔가를 하고자 한다면 안되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도대체 미국의 대학들은 뭘루 사람을 평가하여 뽑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전인평가시스템이다. 내신성적, SAT 점수, 에세이, 추천서는 물론이고, 봉사활동, 클럽활동, 인터뷰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그나마도 학업기간내내 성적의 향상이 꾸준히 있으면 좋아한댄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수능이라고 할만한 SAT는 고교재학중이면 응시가능, 1년에도 몇번씩 볼 수 있음, 가장 잘 본 점수를 골라서 제출할 수 있음 등등으로 인정사정 볼 것없이 단칼에 낙장불입으로 국가대사 치르듯이 보는 수능과 비교해서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의지가 강한 사람의 단호한 결심을/ 막거나 방해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기회니 운명이니 숙명이니 하는 것은 없다' - 엘라 휠러 윌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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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의 리더십
도널드 T. 필립스 지음, 김광수 옮김 / 시아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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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로 많이 알려진 흑인인권운동가로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을 계기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 책은 마틴 루터 킹의 활동에서 나타난 그의 리더쉽을 분석하고 배우자는 취지에서 씌여진 책인데 좋은 구절이 많다.

사람들이 당신을 리더로 요청하면 받아들여라, 리더가 가지는 진정하고 유일한 힘은 설득력이다, 경청하는 것과 배우는 것은 같은 것이다, 실패에서 배워라, 당신을 위한 청사진을 만들어라 등등

사실 수많은 명언처럼 막상 들으면 별거 아니지만 실천하기는 힘든 그런 내용들인데 이런 뻔한 내용보다 실제 운동과정에서 어떻게 행동으로 실천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흑인인권운동사에서 과연 마틴 루터 킹의 노선이 효과적이었는가는 LA폭동을 보면서 갸우뚱거려지지만 리더쉽 그 자체의 명제에 충실하자면 나름대로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와 함께 큰 봉우리를 형성했던 말콤 엑스에 대한 책도 읽고 싶어진다. 실제로 말콤 엑스는 마틴 루터 킹에 대해서 엄청난 비난을 가했던 바가 있다. 자유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암살당시 재산이랄게 없었던 엑스와 암살당시 막대한 재산을 남긴 킹도 비교되고. 킹 자신조차 68년도에는 흑백통합노선에서 한발 물러설 정도 미국 백인들은 만만치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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