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테지만 카리스마 있는 사람을 알아보는 일은 대부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들어서거나 말할 때면 시선이 집중되고, 행동 하나하나에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런 사람들말이다. 저자는 그런 카리스마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훈련으로 습득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물론 그게 절로 되는 일은 아니다. 7가지 기술을 끊임없이 연마하여 자기 몸에 체화를 시킬 수 있다면 누구나 꿈이 그리는 카리스마를 가지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자칫 뜬 구름잡을 수도 있는 주제를 또박또박 간결하고도 힘이 있게 설득한다는 점이다. 각 장에 마지막 부분을 해당 기술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리하고 있는 점도 칭찬받을 부분이다. 물론 각 기술들에 대해서 별도의 전문서적들이 많이 나와 있을 정도로 책 한권이라는 분량에 충분히 소화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이 책을 발판으로 해서 필요한 부분을 구해서 보충하면 될 터이니 단점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저자도 인정하고 있듯이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 지루하고 번거로운 조정과 협상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효과의 정도도 완만하기 때문이다. 개혁이라는 명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고, 그 방법론도 적합하다고 평가받을지라도 말이다. 왜 그런가? 그만큼 기득권자들의 자기 밥그릇 사수가 보다 정교해지고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보편의 상식보다는 탐욕이 보다 본능적이므로.(하긴 인간들이란 다 그렇지 않을까 하는 자조도 든다) 저자는 밥 먹는 철학을 강조하며 지난 혁명시절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으며 조선일보는 역시나 그답게 중국까지 달려가 인터뷰하는 성의아닌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빈부격차의 심화와 그로 인한 기득권층의 강대한 영향력으로 인한 개혁걸림돌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처방에 그친다. 배고픈 사람에게 체제는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개혁이 좋으냐 혁명이 좋으냐, 사회주의가 좋으냐 자본주의가 좋으냐 하는 공염불과 무관하게 희망이 사라지고 절망만이 남아있다면 그 누구라도 혁명을 꿈꾸게 된다. 세금 좀 제대로 내게 해달라는 미국 부자들의 움직임은 그래서 최소한의 상식이라도 보인다. 개혁이 끊임없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정체되고 만족스럽지 못한 그 간극을 따라잡기 위한 욕구는 그만큼 커지게 마련이다. 개혁을 거부하는 이들이 새겨들어야 할 것3이다.
해외토픽에서 눈여겨 본 화이어 워크 즉 10m 길이의 불구덩이위를 맨발로 걷는 연수체험이 NLP진영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개인적으로 흥미로왔는데 외국에서는 이 이론이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앤소니 로빈스가 있겠지만 말이다.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이라고 옮겨지고 있는 많이 딱딱해 보이는 이름에 대한 선입견을 피할 수만 있다면 상당히 흥미롭고 효과적인 주장들이 이 책에 가득가득 담겨있다. 개인적인 목표 재설정과 자기 정신무장이 가장 주된 내용이지만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과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설득 스킬과도 연결시키는 방법까지 익힐 수 있는 건 확실하고도 쏠쏠한 덤이다.앤소니 로빈스의 대표작인 '거인'에 절대 뒤지지 않을 좋은 책이라 생각하며 강력히 추천한다. 사족을 달자면 국내에 도입된 NLP강좌들의 참가가격은 정말 어마어마한데 오디오북이라도 접할 수 있는 외국사람들에 비하면 너무 아쉽다.
닷컴기업들이 주도했던 신경제가 별 거 아님이 입증되면서 거품이 빠져나가긴 했는데 그 이후에 대책이 서질 않는다. 기존 방법은 이미 구식이고, 인터넷은 더이상 구원의 장소가 아니다. 그렇다면 대책은? 저자는 이제 기존과는 또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next economy를 준비해야 하며 알몸으로 무장해제한뒤 새로운 마케팅으로 다시 전열을 가다듬길 충고하고 있다.이 모든 변화의 전제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노령화를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실정과 얼마나 맞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럼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기게 하는 설득력있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데, 수익을 안겨다주는 고객에은 20/80법칙이 적용되므로 차별화시키고, 필요가 아닌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고객을 대변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한다. 기존 마케팅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같다.
여러 사람들이 한 꼭지씩 쓴 글들을 러스 킥이라는 편집자가 묶어서 낸 이 책은 목차만 보면 알겠지만 '꽤' 도발적인 주장들을 하고 있다. 나로서는 일부는 동의하고 일부는 동의하기 힘든 내용들로 되어있는데 어찌되었든 나름대로 재미있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얼핏보면 미국의 치부를 드러내고, 엉덩이를 한번 뻥 차는듯 하지만 편집자가 직접 쓴 글인 '예고된 테러, 왜 아무도 막지 못했나'를 포함하여 뒷부분의 테러관련 글들은 결국 미국 만만세에 관한 글이라 읽기에 참 불편했다.글 내용중에 다른 책과 비교하고 싶은 글이 하나 있는데 바로 미 대선 개표의혹에 관한 글이다. 이 글의 저자는 개표기 소프트웨어을 통한 개표조작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는데 마이클 무어의 <멍청한 백인들>이란 책에 나와있는 엉터리 선거인단 구성이나 일련의 투표용지 기안소동등을 읽어보면 오히려 주먹구구식 구식 선거행정으로 부시가 대통령을 강탈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