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장례와 문화 - 장례문화로 보는 세계인의 삶과 죽음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소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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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부터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살아오고 발전을 이뤘지만 죽음이란 여전히 미지의 존재였다. 우리는 산 자의 세계밖에 모르니 죽음 이후의 세계는 오직 상상으로밖에 채워지지 못했다. 죽음에 대해 어떤 자들은 두려움에 떠는 자들도 있고 어떤 자들은 신성하게 느끼며 혹은 무(無)의 세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모두 다른데 각 나라에선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바로 장례 문화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장례를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그 나라의 문화,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세계는 내 생각보다 넓고 다양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나라는 프랑스의 장례 문화이다. 파리에 있는 동굴 무덤인 카타콩브는 현재 관광에 활용되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특이한 점이라면 유골 8000여만 개를 모아 장작을 쌓듯 차곡차곡 쌓여져 있다. 우리나라였으면 개개인의 뼈가 뒤섞이는 걸 꺼릴 뿐만 아니라 땅에 묻히지 못한 채 관광에 이용된다는 것도 죽은 자에 대한 모독이라 여겼을 것이다. 옛 프랑스인들은 교회에 가까이 묻히면 묻힐수록 천국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믿음 덕분에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묘지를 만들게 됐고 묘지개혁 이후 지금의 카타콩브 모습을 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죽음과 이렇게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재미있다. 장례 뿐만 아니라 식문화, 복식, 언어 등에도 차이를 비교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를 가진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비교해서 알아보니 차이점이 두드러져 흥미로웠다. 각 나라의 죽음에 대한 인식과 장례의 모습이 어떤지 궁금한 사람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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