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유 - 바로 이 순간 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구효서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가을이 오니까 괜시리 으스스한 것이 사랑하고 싶다

역시 사람은 사랑하고 살아야 하나 보다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나로서 이 책을 달달한 꿀같기도 하고 바삭바삭 고소한 과자같기도 한 책이었다 !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사람이 사는데 있어 정말 사랑을 빼놓고선 말할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늙은 아저씨도 , 아줌마도 그옛날 첫사랑과 이별할수 밖에 없었던 인연들을 줄줄이 늘어놓으며

사랑을 노래 해 놓았다.

 

이 알딸딸한 사랑의 노래들을 들으며

나도 나의 첫사랑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 떠나간 이별도 스륵 꺼내 보기도 하고

참 재밌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사랑이 무엇인지 어떤 모습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평생 풀어나가야 할 숙제 이겠지만

 

남녀의 사랑이든 무슨 사랑이든 사랑함은 참 어렵고 그런대도 하고 싶은거고

없어서는 아니될 무엇인거 같ㄷ ㅏ

 

사랑이란 참 희한한 것이지

콧대 높은 여인이 집앞까지 찾아가서 조르게 만드는게 사랑이고

절대 잊혀지지 않을거 같은 것도 어느순간 일기속 이야기로 남는게 사랑이고

 

그러다 자기의 짝을 만나면

평생 사랑하겠다고 의지하면서 사는게 사랑이고

 

^^

잘모르겠다

몇번 해보지 않았지만 ,

내사랑을 아직도 잘모르겠다

또 다시 찾아올 사랑에 대한 준비를 하며

남들의 사랑을 살짝살짝 잘 들추어 본거 같다

 

두렵고 어려운 사랑이지만

 

어서 찾아오길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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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노믹스 - 세계를 열광하게 만든 가장 아름답고 잔혹한 경제학
사이먼 쿠퍼 & 스테판 지만스키 지음, 오윤성.이채린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 축구는 월드컵 할때 이외에는 보지 않는다
 

 사커노믹스라고 해서 경제학이 아주 어렵게 접목되어 있지 않은가 싶어 지레 겁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았다

 

재미있는 내용들도 많고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다 두루두루 알수 있는 책인거 같다

 

나처럼 축구에 대해 깊이 심도있게 알지 못하지만 기본적인 거은 알고 있는 사람도 읽을 수는 있는 책이다

 

 

근데 솔직히 너무 두껍고 세계적인 축구 현실까지 두루 알고 있어야 이 책을 잘 즐길수 있는 거 같아서

좀 그렇다 (너무 솔직했는가)

 

축구를 완전히 분석해 놓은책

 

그것이 이 책인거 같다

 

저 분석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

축구 광팬들은 오류까지 지적해 내는(?)재미가 있을듯 하다

 

정말로 정말로 축구를 좋아하는 광들은 이 책이 많이 재미있을 거 같다

 

하지만 나같이 축구를 그냥 그렇게 즐기는 스탈이라면 심하게 재밋지는 않을 거다

 

염두해 두시고 읽으시는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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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믿는다 - 전직 대기업 CFO가 들려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제자도
이민우 지음 / 가이드포스트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초록색 세종대왕 포기 될까
 

오 마이 , 말이 쉽지 억대 연봉이 포기가 ..

 나는 억대 연봉이 어느정도인지 상상도 잘 되지 않는다 . 그래서 포기의 상상은 더더  못하겠지만, 돈이란 것을 포기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돈때문에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싸우고 미워하고 그런 이세상을 보면 돈이 무엇이길래 .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나또 한 돈이 싫지는 않다  돈이라고 그런가 보다. 이런 이 지구위에 살면서 그것을 자진하여 내려놓고 이 길을 걷는 '이 사람 대체 뭐야' 하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일기 훔쳐읽기 

 

 처음읽기 시작하면서 느낀 점은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오빠나 언니의 일기를 훔쳐읽는 것처럼 재밋고 술술 읽힌다. 훔쳐읽는 스릴은 없지만 (!) 참 진솔하고 정감잇게 읽혀진다. 도시 사람인 저자가 쓴 글인데도 웬지 고구마의 흙냄새 같은 것들이 코끝에 솔솔 나는 듯 했다.

빨리 고구마 흙을 탈탈 털고 구워 먹고 싶은 듯 어서어서 단박에 읽어지는 쉽고도 인생에 대한 많은 지혜들.

 

 

 인생

 

 저자는 부사장직까지 하다가 모든것을 내려놓고 한국밀알선교단의 단장일을 시작한다. 연봉도 내려놓고 집과 가진것을 다 나누어 주고 좁은 집으로 이사간 그는 정말 모든것을 헌신한 삶을 시작한 사람이다. 하지만 참 신기한 것이 이분은 모든것을 포기하고 내어놓았지만 더 큰것을 얻었다. 평화와 안식 채워짐. 넉넉함. 행복.

 

 

인생의 막바지를 걷고 있는 이분의 인생을 보면서 나는 그래도 그래도 초중반에 있으니 어떤 인생을 걸어야 하나 하고 이제까지 걸어온 기길을 한번 둘러 보았다. 너무 달려오기만해서 오른쪽 왼쪽 목돌리기 한번 하지 않고 달려왔나. 그래서 목이 뻗뻗 해진건 아닌가. 있는 것도 없는 사람이 괜히 무시당하기 싫어서 있는척하다가 발밑에 개미들을 수십마리 밟으며 달려오진 않았는가. 내욕심만 채우려다 앞선 사람들 뒷모습에만 너무 익숙해 져 있는건 또 아닌지. 뒤로 홱 돌려다 보면 많은 사람의 미소띈 얼굴들이 있을 건데.

 

 

마지막 남은 것까지

 

 밀알 단장이 되고 나서 저자는 아내와 한번씩 가는 농장이 있었다. 59평의 아파트에 살다가 모든것을 나누어 주고 장애인 단체 옆에 작은 오피스텔로 들어간 이 부부는 농장에 가끔 내려가 쉼을 가지곤 했었다. 근데 그 곳이 불이난 것이다. 농장에 설치해 놓은 50평자리 가건물이 불에 타버린 것이었다. 그곳에는 아이들의 상장 미국대학 졸업장 영국제 식기들 등등 . .

 

마지막으로 있던 농장까지 하나님은 가져가 버리셨다. 이들부부는 이 농장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마지막 우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앞에 내려놓는 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모든것을 맡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정말 대단 한것 같다. 나도 오랜시간동안 하나님을 믿었고 지금도 믿고 있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다고 확실히 알고 있지만 내 소유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한때가 많은 것 같다. 내게 온 것이 모두 주님께로 부터 온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지갑에 보이지 않게 내이름 석자를 크게 'ㅇㅇㅇ것'이라고  써 놓은 것은 아닌지. 하나님 모든것이 주께로 왔나이다. 고백하는 사람이 되자 !

 

 

진정한 헌신

 

 장애인을 정말로 자신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이 분을 보면서 진정한 헌신이란 무엇일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의 헌신은 이 분 한사람의 헌신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희생을 수반했다. 이제는 작은 월급으로 살아야 하는 아내에게 미안해 해야 했고 유학중인 아들은 한국으로 돌아와야 햇다. 집도 옮겨야 했으며 모든것을 내어 놓는 삶이었다. 하지만 이 분은 순종했다. 엄청난 순종을 한것이다. 또한 가족들또한 함께 따라주었고. 하나님이 이 세상과 그 분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을 몸소 확증하며 보여준 것이다. 순종. 헌신. 참 짧고도 쉬워 보이는 단어들이지만 너무나 어렵고 때로는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이 분은 딸 같은 장애인 윤숙이의 결혼식 날 운다. 아름답고 사랑해서 울고 만다. 참 헌신은 물질을 내려놓는 것도 있지만 마음을 하나님처럼 바꾸는 것도 포함된다. 정말로 사랑해서. 이 분은 울었다.

 

헌신과 봉사, 장애인에 대해 읽으면서 내가 만났던 장애인들에 대해 생각이 낫다. 이전에 직장에 다닐때 한달에 두어번 장애인 시설을 찾아가서 봉사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처음엔 열심히 했는데 갈수록 어찌나 힘이 드는지. 다하고 나면 정말 보람되고 기쁜데 가기전에 얼마나 귀찮던지.  우스운게 하나님께  '오늘 너무 피곤해서 못가겠어요. 제발빼주세요'  이렇게 기도했던 적도 잇다. 하지만 나의 초딩스런 기도를 하나님은 역시나 반대로 응답하시곤 해서 그때마다 내가 당첨에 당첨을 거듭하여 그곳으로 가곤했다. 그게 로또 였다면 나는 수십억을 가졌을테다!   

 

내 마음이 헌신되지 않아서 나는 그곳에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의무였던것이다. 나는 그곳에 가서는 나름 열심히 했는지 모르지만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하고 왔기에 나는 그랬던 거다. 부끄럽다.

그곳에서 나는 그들을 100만큼 사랑하지 못했다. 잠시 다녀가는 나를 보고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 아이들의 눈망울은 내 비겁함을 다 눈치챘을 게다.  미안하다 , 너희들의 쓰러진 몸보다 나의 쓰러진 마음이 더 추하다.

 

 

미소

삶을 주님께 드리기로 헌신한 이분의 책은  진지하고 어렵고 하지 않다. 오히려 웃음 짓게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폭우의 은혜로 펑펑 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잔잔히 내리는 비처럼 어느새 젖어드는 감동이 있다.

 

 책가방에 교과서를 모조리 다 가지고 다니는 아들을 보고 왜 그렇게 다니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책가방 매일 챙기기가 귀찮아서 그래요"

이 말을 듣고 저자는 할 말이 없었다고 한다. 자기도 그렇게 했기 때문이란다. 하하 정말 우스운 부자다.

 

또 한 지적 장애인의 이야기가 나를 웃음짓게 했는데. 그 이야기는 이렇다

신문을 모아서 작업장에 오는 지적장에인이 있었는 데 원장님이 신문을 한부 빌려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읽고 있는데 계속 옆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나중에 돌려주겟다고 했다. 그런데도 계속 있던 장애인이 이렇게 말했단다

 

'원장님, 제가 조씨라서 조선일보는 제가 가지고 가야해요 '

 

하하 웃음은 장애인에게도 있구나.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행복하다. 어쩌면 우리보다 훨씬 행복하다. 아둥바둥 사는 우리보다 여유있고 웃음이 넘쳐나는 삶을 사는 지 모른다. 누가 인생의 승리자인가.

 

 나는 어떤 발자욱을 뒤돌아 볼건가

 

한사람의 일대기를 보는것은 참 즐겁고 교훈 되는 일이 많다. 나는 나이가 들면 어떤 일대기를 걸어온 사람이 될까.

아무것도 적힌 것없이 질펀한 발자욱만 찍고온 사람으로 남아잇고 싶지는 않다. 이 분처럼 엄청난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자그마하게 시작한 꿈을 위한 준비가 조금이나마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좋은 일이길 기대하며 살아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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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김별아 지음, 오환 사진 / 좋은생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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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흑백 사진들이  실려 있다 2008년에 오환씨가 찍은 사진들인데 서민들이 사는 모습, 아이들, 풍경 같은 것들이 실려있다

70년 아니면 80년 분위기를 내는 풍경과 흑백 필름.

 왜 과거도 아닌 과거 흉내 사진들을 보면서 괜히 과거에 대한 망상에 사로 잡히곤 하는걸까.

굳이 흑백 사진을 선호하여 약간 가난해 보이는고 부족해 보이는 듯한 , 하지만 정겨움 있는 사진들을 실어놓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대의 칼라사진과 가족들 모습으로는 따스함이 표현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조금 나이가 들었던 사람들이 보았을때  아 그시절. 이렇게 추억되게 하기 위해서일까

 

책을 읽으면서 조금 궁금했던 부분들이다

 

색깔을 죽임으로 해서 그 색깔이 칠해졋어야 할부분에 내 기억들과 생각들을 채우라고 그런것 같다는 나름의 허접한 결론을 내본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가는 수십가지 명도의 차이와 선들로만 표현된 이 사진들에서

다채로움과 활발한 이 세상보다는 느리것을 생각하게 하고 , 상상케 하는 이 사진속에 함께 들어가 보라고

흑백사진이 실려있지 않나 싶다

 

흑백 사진 속에 아저씨, 강아지, 아이들.

2008년도 사진인데도 과거로 느껴지기에

흑백 사진들을 보면 이들의 어린시절 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상상하게 되는거 같다

여기 이렇게 모자쓰고 경례를 붙이고 있는 아이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허리를 꾸부정하게 구부리고 골목을 걸어가는 할머니는 지금 무얼 하고 계신가

생생함보다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이상한 마법의 흑백사진.

 

 

나는 흑백 사진 세대도 아닌데

흑백사진을 보면 괜시리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괜히 느렸고, 괜히 여유있고, 할머니 머리가 아직 검은색이었던 시절

내 머리가 아직 야무지지 못할 무렵 .

조금씩 퇴색되어가는 내 과거 시절들.

 

우스운 이야기지만 이 책은 사진이 더 맘에 든다

 

 

 

 

 

 이 에세이는 자연에 조금 다가가 있다는 느낌이다.

 

 시에 대한 감상이 들어있는 만큼 시적이고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감성을 따라 쓴 글들이 많은거  같다

 

과거에 완벽 주의 자였다고 스스로 고백하는 김별아 씨 .

완벽 주의 , 자기를 몰아치는 공부를 했다는 이 분의 글을 읽으니까 숨이 가쁜것을 느꼈다

 

나랑 완전 반대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당연하겟지.

 

완벽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잘하고 있어도 더더 완벽해 지길 바란다는데.

난 꼼꼼하고 빈틈없는 사람이 부러웠었다. 사실 다가가진 못하지만.

 

누군가의 부러움은 당사자에게 고통이었다는데 이분도 그랬었구나.

 

그래도 지금 이렇게 작가가 된 것을 보면

그 힘들었던 성격이  원동력이었겟지

 

 

*내 맘에 들어온 글들

 

-"별아씨는 명품에 관심 없나요?"

 "제가 이미 명품인걸요"

 

-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뉘엿뉘엿 해가 넘어 가기 시작하고 길 위에 어스르한 땅거미가 까리는 때, 저만치 숲길 끝에 불쑥 나타난 짐승이 개인지 늑대인지 잘 분간해 낼 수 없는 순간을 프랑스 사람들은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라 부른다고 한다

 

-어느 날 신문 제 1면에 "사슴 한 마리,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다."가 머리기사로 실린 것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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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인생강독 - 좌절의 별에서 살아남는 법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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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넘기기

   역경, 고난, 좌절

   사람들이 대부분 싫어하는 말들이다. 하지만 인생은 누구나 굴곡이 있는법 .

   항상 상향선만 그으며 살아가면 얼마나 좋으련만 신은 우리에게 그런 기쁨만을 허락하진 않으셨다.

  나또한 좌절과 절망 시련, 고통 같은 것들-앞으로도 다가올 이런 맨홀같은 인생의 구멍들에 빠졌을때 어떻게 빠져 나가야 하는건지 궁금했기에 이 책이 술술 넘겨졌던 거 같다.

 

  책의 구성은 1부에서 인생의 역경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역경을 직시하는 태도 같은 것을 말하고 있고 2부에서는 위인들의 역경을 보여줌으로써  소위 예방 접종, 남의 고통을 잘 보고 조금이나마 배우게 하고 있다. 3부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처음 프롤로그 부터 이 책은  인생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고난을 보여줌으로써 시작한다. 화재로 인해 자신의 모든 연구 논문과 미술품, 일기장 , 사진 인생의 보물들을 잃어 버린 이 여인의 인생을 보여주며 고난은 언제든 올 수 있고 그 형태가 잔인하리만큼 엄청나고 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난이라.

  이십대의 마지막줄에 서있는 내게도 주제넘지만 경험했던 고난들이 몇몇 머리위로 떠올랐다. 조금은  특별한(?) 가족형태와 어린시절, 그리고 지금은 추억과 인생공부의 버무림으로 나름 아름답게 기억되는 중고시절의 물질적 고난들, 이런 것들이 떠올랐다. 나는 그것들을 어떻게 이겨내었던 것일까 . 그 당시 이 책을 읽었다면 어떠했을까 . 나는 단지 그 경험들을 시간의 흐름에 맡겼던거 같다. 그리고 책에 나왔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처럼 긍정적 낙천주의 성향을 발휘하여 휘휘 털고 일어났던 거 같다.

 

  윈스턴 처칠은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림이 아니었다면 난 긴장을 감당하지 못해 살 수 없엇을 것이다"라고  나와있는 부분이 있다.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 내가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언가 생각해 보았다. 일기? 피아노? 음악듣기?  나는 화가나면 청소부터 한다. 청소를 하면서 열을 식히고 -이것 참 좋은 습관이라고들 한다 - 음악을 크게 틀고 침대에 꼼짝 않고 누워 있는다. 나의 이런 습관도 좋긴 하나 윈스턴 처칠처럼 더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막대사탕의 고난

옛날에 내적치유를 하는 모임에 간적이 있다.   그 중에 자기의 어린시절 상처에 대해 돌아가며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많았는데, 거의다가 구타와 폭력 이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라 참으로 놀라고 있는데 한 사람이 나가서 자기 인생의 상처는 자기방에 붙어져 있던 레이싱 걸 사진을 아빠가 뜯어낸 사건이라고 발표하는 것이었다. 속으로 나는 저것도 상처라고 말하는가 하고 몰래 비웃었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생각해 보니 사람에게 있어 고난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 위인들처럼 대통령 선거에서 낙방해서 느끼는 고난도 고난이고, 7살짜리가 막대사탕을 모래에 떨어뜨려서   잃어버린 달콤함도 아이에겐 큰 고난이다.  누구든 사람의 고난을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함부로 무시할 수 도 없고 섣불리 '잊어버려'하고 쉽게 말하는것도 좋은 태도가 아닌거 같다.

 

* 끝까지 패배자는 어찌하나

 책에 있는 위인들에 대해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 나와있는 처칠, 덩샤오핑, 레이건 등등은 결국 패배를 딛고 일어서서 성공을 맛보았다. 하지만 끝없는 노력끝에도 결국 실패한 인간은 어찌바라 봐야 하는가. 이 책에 이름 석자 나오지 못한 최선을 다해 고난을 짓밟으려 노력한 이들은 어찌하나.

 

  책은 우리에게 고난을 극복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면 좋은일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르침을 주기위해선 긍정적 결말의 위인들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의 최선을 다한 이름 모를 ㅇㅇㅇ에게도 박수를 쳐 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ㅇㅇㅇ 은 긍정의 사고를 가지고 살았고 자신과 충분히 대화했으며 가능한 대안들을 찾아서 실행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결말과 관계 없이 우리네 인생은 최선을 다해 인생에 충실하며 사랑하며 열렬히 살았는가에 박수보내고 싶다.

 

  * 흰색을 찾아라

  많은 위인들의 일화들이 책에 나와있다. 이들은 인생을 살며 좋은일도 했고 비판받을 일도 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에 이들도 그렇게 살았음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들이 이 책에 이름석자 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 멀리 동양의 검은 머리를 한  내가 이 사람들의 일화를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인생에 그래도 빛나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검은 색보다는 흰색을 많이 칠했던 인생이기에 멀리서 보면 희게 보였던 것이다.

 

  살다보면 참 맘에 안드는 인간들이있다. (그들도 내가 맘에 안들지도 모른다) 소위 상종하기 싫은 사람들. 이들을 볼때도 이 흰색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승만, 프랭클, 처칠,이들에게는 흰색이 지나치게 많았다. 하지만 내 맘에 안드는 사람들 속에도 붓털 한끝 칠해진 부분이 눈 씻고 찾아보면 있을 테다. (중요한 사실은 아주 잘 씻고 찾아봐야 한다.) 내일부터 이 사람들의 흰색을 찾아내서 매직아이시켜 극대화 시켜 봐야 겠다. 그래야 그 사람들이 밉지 않을 테니 말이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면 쓰겠나.

 

 

*인생통조림

 이 책이 의도 하는 바는 자신의 고난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 하는 것인데 나는 타인의 고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를 더 많이 배운거 같다. 역시 책은 작가의 의도 + 독자의 재구성이구나. 열두명의 인생 통조림에 몇분씩 쏙쏙 빠졌다 나오니 조금이나마 그 맛들이 몸에 배었다. 작가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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