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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설계된 세상을 읽어내는 7가지 수학 도구
노아 지안시라쿠사 지음, 김성훈 옮김 / 청림출판 / 2026년 10월
평점 :
주식과 정책 문제에 마음이 흔들리고, 알고리즘에 신경이 왔다갔다 한다. 어쩌다 스크롤을 잘못내려 한참을 쳐다보면 싫어하던 극우콘텐츠도 내 피드를 지배해버린다. 좋아요를 안눌러도 사진을 넘겼다는 것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세계대학순위와 같은 공식적인 통계에 마음이 흔들리기 보다는 자신만의 통계를 만들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주관적인 순위를 매기고, 그것의 평균을 내고 실행에 옮기는 것. 우리 모두는 국가, 세계적 기관이 말해주는 수치나 검색피드가 모두 공적이고 공평하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서로 더 잘되려고 광고하고 경쟁하고 조작하는 것뿐 사실 별 의미가 없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반칙을 써서라도 더 인지도를 올리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최소한 이들이 반칙 행위를 하는 걸 알아둔다면, 순위나 광고피드 따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다. 무엇보다 뒤로 갈수록 내가 원하는 피드로 되바꾸고 알고리즘을 관리하는 방법도 나와있으니 SNS 알고리즘 피드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읽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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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급속한 성장이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성공이었지만, 대신 필리핀 사회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페이스북 무료 서비스 도입 2년 후에 새로 인터넷과 연결된 유권자들에게 밈과 허위정보를 쏟아부으며 플랫폼을 교묘하게 활용해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페이스북이 무료 광고 기반 인터넷 말고는 인터넷에 접속할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페이스북이 세상을 들여다보는 주요 창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7장에서 살펴봤듯이 페으스북에서 알고리즘을 좌우하는 것은 정확성이 아니라 참여도다. 일단 집권에 성공하자 잔혹한 두테르테 정권은 마약과의 전쟁으로 포장된 대학살로 수천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내가 들어본 매우 가슴 아픈 인터뷰 중 하나는 테크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를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그들은 필리핀에서 두테르테에게 맞서는 언론사를 운영한 레사의 용기에 대해 그리고 페이스북이 그녀의 조국에서 저지른 파격적인 행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30억 명이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20억 명이다. 틱톡은 10억 명이 넘는다. 구글은 매일 거의 100억 건의 검색어를 처리하고 있다. 거대 테크기업은 거대한 규모 위에 구축되었다. 광고 수익의 수학적 논리가 그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상에서 이보다 훨씬 더 작은 규모의, 마치 '이웃 동네' 같은 공간을 구성하는 움직임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십억 명의 낯선 사람들을 거대한 방에 몰아놓고 가장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는 사람에게 가장 큰 마이크를 쥐어 주는 방식보다는, 소규모 공간이 훨씬 더 정중하고 쾌적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다. 하지만 좋든 싫든 인터넷의 경제학이라고 하면, 곧 광고의 경제학으로 통하는 현 상황에서 이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 _ 279 ~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