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터지면서 기후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온열지방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박쥐들이 위쪽으로 올라왔고 그것이 중국을 시작해서 인간에게 옮겨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의견이다. 이 책을 봤을 때 그것이 인류세의 증상이라고밖엔 설명이 안되는 듯 하다. 천연두 등의 기타 질병이 동물로 인해 들어오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도 익히 알고있는 중세, 근대의 역사들이지만 이렇게까지 전세계로 퍼지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사실 이것들은 인간들이 만들어온 결과이다. 도시문명을 이끌던 지배국가들이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점령하고 그곳에서 자신들이 생태계를 교란하고 마음대로 인공숲을 만들고 도랑을 파면서 생태교란종이 들어오고, 심하면 그것이 전세계적으로 퍼졌다. 나무에서 자라 서로 균을 옮기고 죽이는 균근류 (곰팡이균) 등이 그렇고, 어느 나라에서 시작되어 정원을 꾸미라고 준 몇 그루의 부레옥잠은 전세계로 퍼지고 인공으로 땅을 깍고 물길을 바꾸면서 모 나라는 환경개선을 위해 600톤의 부레옥잠을 퍼냈다. 하지만 부레옥잠은 진화 과정에서 생식환경에서 바꾸면서 퍼져나갔고, 수분을 흡수하면서 강이 마르고 물고기가 죽으며 환경을 바꿔버렸다. 식민지 흡수도 문제였다. 지배국가가 플랜테이션 ( 선진국이 식민국가를 지배하여 노예를 동원해 작물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업방식) 을 넓혀가면서 생태를 도시 규칙에 맞게 바꿔버렸고, 그에 따라 기생충, 균류도 점점 퍼지면서, 이 영향들은 '문명' 조차도 주물렀다. 인간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장엄하는 인류들에게 '인류세' 에 대해 설명하고, 책임감을 심어주면서 우리가 다같이 지혜를 모아야함을 힘차게 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땅을 뺏겼지만 과거 환경을 보존하며 문화를 지켜온 토착 원주민들의 지혜를 나누는 것은 덤이다. 도시인들은 그들을 문명에 끌어들이려 하지만, 그들을 괴롭힐수록 극심한 인류세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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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행위가 지구를 바꿔놓았다. 지구의 기후, 생명체부터 수문학과 화학적 구성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렇게 인간에 의해 환경이 변화한 시대라는 의미에서 '인류세 (Authropocene) 라는 표현이 쓰이게 됐다. 인류세는 전 지구적인 현상인 동시에 매우 가까이에서 벌어지는 개인적인 일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특정 지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들여다보지 않은 채 인류세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는 전 지구적인 조건이 지역적 현상과 사계로 나타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에 들어간 '패치(Patch)' 는 조각보처럼 서로 분리된 채 인류세 현상을 보이는 특정 지역들을 가리킨다. 빅테이터를 사용한 모델 덕분에 인류세라는 개념을 우리가 인식하고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지만, 이 현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장 연구를 통한 구체적인 묘사와 역사, 다시 말해 각 패치를 근접 촬영처럼 확대해서 상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관찰을 하는 사람들이 발견한 것 또한 계속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자연은 모든 단계에서 인간의 인프라(infrastructure) 와 뒤얽혀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자연의 이탈(feral) 의 성격을 띤 자연이다. 이 새로운 자연의 관찰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이럴 때 현장 안내서가 도움이 될 것이다. _ 들어가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