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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는 왼쪽에 - 『자본』의 세계사와 마르크스 없는 한국사회
강신준 지음 / 사계절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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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마르크스를 다루는 것은 어쩌면 위험할 수 있다. 러시아와 같은 극단적인 좌파를 추종하는 나라에서 자신들이 '마르쿠스주의' 라고 얘기하며 마르크스의 이론을 표방했다고 표어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주장들은 단편적으로는 한국에서 의견을 표방하기에는 위험해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한국 뿐만아니라 세계가 마르크스의 논리를 표방할 필요가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하지만 마르크스가 8시간만 노동하는 등 지금의 민주주의가 차용하고 있는 노동자 인권의 지표를 마련한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잘못된 마르크스 주의를 표방한 여러 나라들 덕에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오해는 깊어지고 과거에는 그가 쓴 <공산당 선언> <자본> 등의 책이 금서로 지정되고 있기도 하다. 아마 만약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나라더라도 그것이 와해되고 왜곡되고 의역되어 학생들과 국민들에게 잘못된 교육을 할 것이라고 본다. 실제 <자본>, <공산당 선언> 을 안읽어 봤기 때문에 저자 강신준의 의견이 옳은지 <비상구는 왼쪽에> 만을 읽고 판단할 수 없다. 허나 그가 말하는 것은 지금 '마르크스'를 표방한다고 믿고있는 좌파, 민주노총은 진정한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고 확실하게 피력한다. 오히려 정반대에 놓여져있다고 말이다. 로마 공화정, 프랑스 혁명의 역사부터 시작해 마르크스의 이론이 탄생하고 그것이 적용될 때까지의 역사로 독자들을 설득하고 이끈다. 이에 대한 판단은 독자 스스로 하며 정치적인 이론에 조금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참여도를 늘려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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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스 있는 사회로의 전환이란 곧 마르크스의 유산을 수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한국사회가 야만의 우리에서 탈출해 문명의 지평으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야만과 문명의 경계, 즉 시간에 대한 인식입니다. 전환의 출발점은 눈앞의 오늘만 보던 시야를 어제와 내일을 함께 아우르는 관점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기적 같은 변화가 아니라 성숙을 기다리면서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마르크스의 유산을 수용하는 법을 찾아보기로 합시다 _ 212
4.19는 5.16으로, 6월 항쟁 이후의 민주화는 다시 보수 정권으로, 촛불은 12.3 내란으로, 한국의 개혁 시도 끝에는 늘 폭력이 되돌아왔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변혁 의지는 충만했으나 현실을 바꿀 지렛대가 없었다. 19세기 유럽의 실패한 혁명들로부터 마르크스가 찾아낸 바로 그것, '혁명의 과학' 이 부재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문명으로 건너가지 못한 채 야만의 벽 안에 갇혀 제자리를 맴돌았다. 이 벽에서 탈출할 길은 하나뿐이다. 마르크스가 남긴 설계도를 따라서 비상구를 찾는 것이다. 그 문은 처음부터 왼쪽에 있었다. _ 책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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