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일을 하지만
박은정.서지현 지음 / 등(도서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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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분쟁없이 살면 좋겠지만 어찌 사람일이 마음대로 되는가, 부모의 일도 자식의 일도, 친구의 일도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나는 평생 평화로울거야 라는 막연한 생각은 접어두고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두 변호사의 이야기는 100프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다. 아마 이것들도 최대한 순화했을 것이다. 매일매일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 "저 어떡하죠?" 등의 말들을 듣는 것은 고역일것이다. 좋은 말만 듣고 싶은 세상, 100프로 고뇌를 담은 대화는 사람의 에너지는 얼마나 잡아먹을까. 지식뿐만 아니라 남의 고통을 내 그릇에 담아내는 것은 감정노동이기도 하다. 제아무리 혼자 해결해봐야지, 이 아량한 마음으로 이해해야지 라고 해서 그럴수 있었음 좋겠다.


직업정신이란 끝없는 지식 수양과 감정의 성장임을 분명히 한다. 그 중에서도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성격이 대조되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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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을 꿈꾸는 아들도 언젠가는 현실을 깨닫고 그 꿈을 바꿀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뭐든지 상상한 대로만 이루어진다면 그것만큼 재미없는 일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예전에 꿈꿨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고 또 다음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내일의 서지현 변호사를 위해 오늘의 서지현 변호사는 주어진 하루를 충실히 살아갈 뿐이다 _ 190

- 어떤 변호사가 좋은 변호사인가. 함부로 단언해서 판단할 수가 없고 객관적으로 예측하거나 그 능력치를 숫자화하기 참 어려운 것이다. 물론 변호사의 승소율을 묻는 고객의 질문은, 그 승소율 숫자 그 자체보다는 이 변호사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우려와 걱정이다. 우려와 걱정을 바탕으로 하는 질문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드려야 하는 것이 내 역할이고 책임이기도 하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지만, 중요하다. 승소율이 아니라, 고객의 사건을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 보는 시간, 소통하는 횟수, 서면을 충실히 작성하는 정도, 앞으로 이런 숫자들을 더 신경써 보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들이 쌓이고 쌓이면 승소율은 올라갈 것이고, 정말 슬프게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고객의 만족율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며, 오늘도 사무실로 출근한다. _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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