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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혁명 : 알베르 카뮈 - 세상의 부조리를 직시하는 순간,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주인이 된다 ㅣ 내면혁명 2
알베르 카뮈 지음 / 이너스북스 / 2026년 8월
평점 :
랄프 왈도 에머슨에 이은 두번째 <내면혁명> 시리즈 알베르 카뮈 편, 2차 세계대전 전후 파가 갈리면서 작가와 철학자 모두 자신의 정치성향을 가졌지만 카뮈는 특정 정당의 편에 서는 것을 거부했다. 그 때문에 당시 좌파였던 장 폴 사르트르의 미움을 받았으며 여러 지식인층과 대중들에게도 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끝내 사랑받기 위해 자기편을 만들지 않았다. 카뮈에게 중요한 것은 누구 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믿음을 지키는것이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군중심리는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카뮈 또한 어느쪽 편에 서 좀 더 인지도도 높이고 남들의 호의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카뮈는 거부했다. 나또한 그런 재질이긴 하다. 누구 편에 드는 것이 부담스럽고 흔히 말하는 '정당' 이라는 개념도 거부하는 편이다. 하지만 누군가와 대화하고 토론할때는 내가 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과 관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저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하지만 카뮈는 달랐다. 카뮈는 정말 속내까지도 누구의 편도 아니었다. 그런면에서 군중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겉과 속이 모두 자기 자신의 편이라는 걸 알았을 때 카뮈의 매력을 느꼈다.
<시지프 신화> 이야기도 그랬다. 시지프 신화에서 시지프는 죽을 때까지 언덕위의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한다. 하지만 카뮈는 시지프를 불행한 인물로 묘사하지 않았다. 그저 제몫을 하고 매일 다른 감각으로 자갈을 밟고 돌을 올리기에 시지프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카뮈에게 중요한 건 자신의 몫을 알고 받아들이며 그저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여태껏 나는 무의식적으로 누구의 편을 들며 살고 그것을 부정해왔다. 중요한 것은 잊고 살았던 것 아닐까. 제일 중요한건 나답게 사는 것. 조금 더 삶을 정비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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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분명 불공정하다. 출발선은 다르고, 운도 고르지 않으며, 누군가의 한 걸음은 다른 누군가의 백 걸음을 무력화한다. 카뮈는 이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이 사실을 부조리의 한 축으로 끌어안는다. 그러나 여기서 그의 사유는 갈라진다. 세상이 불공정하다는 사실과, 그 불공정 앞에서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전자는 내가 통제할 수 없다. 후자는 오직 나만이 통제할 수 있다. 그리고 한 인간의 존엄은 정확히 후자에게만 발생한다. _ 202
- 그러나 한 사람이 오늘 하루 동안 자신에게 한 작은 거짓말들을 세어볼 일이다. 괜찮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았던 순간, 좋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싫었던 순간, 이해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이해하지 못했던 순간, 그 모든 순간을 단죄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만큼은 자신에게 정직하게 말해줄 일이다.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진실을 감당하는 근육은 그렇게 매일 조금씩 단련된다. 어느 날 큰 진실이 문을 두드릴 때, 그 근육을 가진 사람만이 문을 열어줄 수 있다. 나머지는 모두 문 뒤에 숨어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모른 척하며 살아간다. 그 삶을 통제된 삶이라 부를 수 있는가. 부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