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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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동물들을 좋아해 성인이 된 후 박새를 연구했다. 동물행동학 연구 중 박새에게 종족만의 언어가 있는 걸 발견하고 곧장 탐색에 들어간다. '치지지지' '츠즈즈즈즈' '즈--삐--' '지---지----' 등 각종 박새의 음성언어에 대한 재밌는 표현들이 이어진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인간만이 성숙한 언어활동을 할 수 있으며 동물은 인간의 수준을 못따라간다. 아주 간단한 의사표현만 가능하다라고 하지만 그것은 말그대로 '인간중심주의' 관점에 대한 시선이다. 나는 이 반박과 내용들이 좋았다.

왜냐면 나는 '인간만 이걸 할 수 있고, 동물은 안 된다' 는 증거없고 뿌리깊은 사람들의 인간중심론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인간과 기술, 동물 등 3중 비교를 했을때 대부분의 공통점이 겹치면서 특히 '인간 vs 동물' 은 크게 구분할 수 없는 시기에 이르렀다.

인간이 인간을 넘어 다른 생물의 언어와 활동을 탐색하고 귀기울이며 세상을 알아갈 땐 내가 죽음을 알아가고 삶이 겸허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두 사항 모두 인간으로서 겸허해지며 겸손해지게 되고 인간으로 태어나 사는 삶이 감사하고 신기해진다.

끝없이 우리가 겪을 수 없는 영역들을 연구하고 알아가야 한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죽음이든, 곤충이든. 그리고 만물 안에 우리가 그저 껴있는 일부일 뿐이라고, 겸손해져야한다.

어느 책의 말처럼 우리는 축구공 태양에 참깨알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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