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알려주는 세상
아카세가와 겐페이 지음, 서하나 옮김 / 검정프레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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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삽빠르고 약오르는 현상 혹은 행동을 보고 '고양이 같다' 혹은 그런 고양이에게 '고양이답다' 라고 말한다. 강아지에 비해 '요물', '요괴' 라고 불리는 고양이는 '개같다' 라는 욕보다 더욱 억울한 누명이 많다.


옛날 사람들은 고양이를 싫어했다. 무속신앙 등의 알 수 없는 믿음들이 있어 요괴들렸다며 누명을 씌었다. 고양이가 생선을 먹고 숨고 점프하고 물건을 부시는 것은 인간이 거기에 놓았을 뿐 고양이는 죄가 없다. 


냉정하게 말해 고양이가 하는 행동을 강아지가 하면 '귀엽다', '사랑스럽다' '잘 모르는구나' 하고 넘어간다. 


우리가 동물의 행동을 규정할 때는 보통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싶을때 동물의 본능적인 행동을 비하해 말하며 적용하고 동물들의 행동을 사람을 통해 비하하는 것이다.


동물은 죄가 없다. 요즘은 다행히 동물이나 사람이나 똑같은 생명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인간이 없는 곳에서 동물들의 서식지가 늘어나고 멸종위기에서 개체수가 전보다 늘어날 때 '역시 사람이 잘못됐구나' 하고 깨닫는다. 


우리는 그런 상황이 아니어도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람의 행동은 사람의 잘못으로만 규정해야 한다. 인간이 그렇게 하는 게 익숙치 않고 학습되어 버렸지만, 노력하면 내 행동 자체, 그 사람 행동 자체를 비판할 수 있지 않을까.


그치만 '개같다' 라는 말을 한 번에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무슨말로 대체할까... 개도 고양이도 비하에 익숙한 우리 때문에 이렇게 억울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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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카와이가리'


또 고양이에게 안 좋은 말이다. 

"저 사람 뭐야, 오냐오냐만 하고"

이럴 때 내코카와이가리 라고 쓴다. 절대로 고양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인간, 그것도 얄미운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인데 거기에 일부러 고양이를 끌어들여서 고양이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다. 책임 전가는 아니지만, 고양이가 뒤집어 쓴 흙탕물을 긁어서 '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 말을 너무 복잡하게 돌려서 한다. 


+ 네코카와이가리 : 잘못해도 혼내지 않고 오히려 더 예뻐하는 것. 


이렇게 나온다. 전국의 어머님들, 대놓고 말해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어머님이 이대로 실행한 결과 아이들이 끔찍한 상황에 처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고양이가 자기 자식을 오냐오냐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고양이는 인간이 아니니까 새끼 고양이가 태어났을 때는 동물의 본능대로 잘 돌보지만, 제 구실을 할 정도로 자라면 확실히 떼어서 독립시킨다. 그때부터는 내 알 바가 아니라면서 자기 혼자 명상에 빠진다. 


인간의 어머니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 혼자 명상에 빠질 수 없으니 언제까지고 아이에게만 얽매이다가 어느 순간 오냐오냐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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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를 보던 중, 노년의 나이로 돌아가셨다는 설명을 봤다..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까 너무 좋아서 기대했는데 전작을 보기로 한다. 검색해보니 이보다 귀여운 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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