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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살인사건 - 약이 독이 되는 위험한 화학의 역사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6년 5월
평점 :
사람을 치료하려고 만들어진 약들은, 반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약학의 아버지 파라켈수스는 명언을 남겼다."모든 것은 독이며 독이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용량만이 독이 될지 여부를 결정한다"사람의 몸에 들어가는 약들은 모두 처음부터 선한 의도로 개발되었다고 생각했거늘, 그 반대도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대전 중 독약개발이었다. 일반인들이 도저히 풀지 못하는 육각형 화학기호들도, 이 지식이 있는 화학자, 약학자들이 어떻게 주무르고 발명, 발견하냐에 따라 이렇듯 살상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세계대전들과 다르게 지금 유행하는 프로포폴과 같은 약들은 절대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 소량의 마취제로 써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려 했을 뿐이다. 대부분의 의약품 살인은 '의료인' 들이 벌였다. 의약품을 남용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간호사, 수의사, 약사 등등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배운 것들을 윤리적으로 쓰진 않는다. 약은 독이기도, 약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치료용 약을 살인용으로 쓰는 이같은 현실처럼.대뜸 뉴턴 썰도 떠올랐다. 흑사병이 창궐하여 대피하고 있던 뉴턴은 전염병 약 개발에 이런 주제의 자필 원고를 남겼다고 한다."두꺼비를 3일동안 굴뚝이 매달아 놓아 토하게 하거나 가루로 만드는 방법"두꺼비의 독을 이용한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뉴턴때의 세상보단 우리는 몇십배 발전한 세상을 살고 있다. 현대 기술은 권력이 되선 안된다. 사람을 고치기로 약속된 것들은, 그저 사람을 고치기 위해서만 썼으면 좋겠다.-------------------' 병을 치료하는 데 쓰는 약품 ' , 인터넷 어학사전에 나온 의학품의 정의다. 완벽한 정의는 아니다.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생리 현상 조절을 위한 피임약처럼 당장 질병에 시달리지 않아도 사용하는 약들이 제법 있다. 그래도 통상적인 의미로 더군다나 한 문장으로 짧게 의약품을 정의해야 한다면 '병을 치료하는 약품' 이란 표현은 비교적 무난한 문장이긴 하다.그만큼 역설적이다. 이렇게 고마운 의약품으로 사람이 죽는다니. 심지어 죽일 수도 있다니. 물론 나쁜 마음을 먹으면 뭘로도 사람을 못 죽이겠는가. 존 윅은 연필 한 자루로 세 명을 죽였다. 뜻 한바 있다면 일상 모든 게 흉기다. 거친 세상이다. 이불 밖은 위험한 법. 그런데 약은 사람을 치료하는 물질이라 방심하기 쉽다. 눈앞의 적군 수만 병보다 등 뒤의 배신자 한 명을 더 조심해야 한다. 처음부터 조심해야 한다면 그럭저럭 주의할 텐데 손 놓고 있다가 크게 다친다. _ 에필로그---------------------개인적으로 엑스터시 개발썰이 어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