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가 침투했다, 면역 세포 출동!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플라비오 알테르툼 지음, 페르난도 빌렐라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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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문학의 한 장르로서의 그림책도 너무나 사랑하지만, 지식 그림책의 매력과 가치도 그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새롭게 만나본 책, <박테리아가 침투했다, 면역 세포 출동!>은 제목부터도 매우 정직하다. 박테리아와 그에 맞서는 면역 세포의 작용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하고 책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었고, 앞표지의 익살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며 더욱 기대가 되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두 생명체를 나란히 세워두고 비슷한 점, 다른 점을 대조해가며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런 방식의 도입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웠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박테리아가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분명히 박테리아는 살아 움직인다는 진실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다니엘의 몸에 생긴 작은 상처에서 시작된 엄청난 전투는 정말 실감나게 묘사되었고, 너무나 처절한 전투 상황을 사실적이기 보다는 귀여운 손가락 도장 모양의 박테리아들과 판화 기법으로 그려진 면역 세포들의 모습으로 나타내어 익살스러우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보여졌다. 이와 같은 내용을 약간의 삽화와 설명하는 글 몇 문장에 담았더라면 아이들에게 인상깊게 기억되지 못했을테지만, 이 그림책에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색의 대비와 그림들이 있어서 몸 안에 박테리아가 침투해서 심각한 감염에 이르러 문제가 생기는 과정, 그리고 해결해가는 과정까지도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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