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5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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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동안 내가 접한 시라고는 수능 언어 영역 문제를 풀기 위해 배웠던 시가 전부였고, 문제를 풀기 위해 시를 분석하고 작가의 의도를 학습하듯이 받아들였던 게 한계였으니까 성인이 된 후에 내 자의로 시를 찾아 읽게 되지 않았던 듯 하다.

하지만 본래 시가 그런 것일까.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며 어른으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겪으며 학창시절 키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 아닌 진짜 사람이 되어가는 성장통을 앓다보니 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에 근무하다보니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로 동시를 읽게 되고, 내 삶이 팍팍할 때는 나태주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위로받았고, 그 옛날 문제 풀이를 위해 읽었던 우리 옛 시인들의 시도 조금은 어려웠지만 더 이상 시험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 읽고 곱씹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윤동주, 백석 시인의 시가 특이 아름답고 좋았는데, 백석 시인을 주인공으로 픽션으로 쓰여진 <흰 바람벽이 있어>라는 책을 접하게 되어 무척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 더욱 매력적이었고, 위인전은 아니지만 내가 알던 백석 시인의 시를 좀 더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백석 시인에 대해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어서 특히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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