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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꼴깍꼴깍 파티 ㅣ 작은책마을 57
윤경 지음, 은돌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1월
평점 :
몽글몽글 사랑스러운 그림체의 일러스트에 '숲속의 꼴깍꼴깍 파티'라는 제목까지, 저학년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서로 친구 혹은 가족과 같은 사이가 되는 다람쥐와 할머니는 나름의 사정 때문에 외로움과 그리움을 마음 한 켠에 품고 살아간다. 그 와중에 다람쥐는 '그래도 나에게는 숲속 친구들이 있는데 할머니는..'이라고 생각하며 동물들끼리 비밀스럽게 갖는 꼴깍꼴깍 파티에 할머니를 초대한다. 그리고는 이전까지 없었던 파격적인 변신을 제안하게 되고 동물 친구들이 모두 변신한 후 그곳에 찾아온 할머니와 함께 겪는 일이 동화에서 펼쳐진다.
그야말로 우리가 쓰는 표현 중에 '동화같다'는 말처럼 동화같은 일이 일어나는데, 동화인 줄 알면서도 그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을 보면 등장 인물이나 사건에 몰입할 수 있을만한 요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비록 현실은 좀 더 팍팍하고 어렵지만 이 이야기의 결말처럼 되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반영하는 게 아닐까 싶다.
책은 대체로 저학년 아이들에게 맞춰져있는 듯 하나, 어른인 내가 읽어도 인물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에 나 역시 동화되어 행복감을 느끼게 하니 중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에게도 추천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