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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라는 세계 ㅣ 십 대와 사회를 연결하다 2
최진우 지음, 도아마 그림 / 리마인드 / 2024년 1월
평점 :
<십 대와 사회를 연결하다> 시리즈 1권 <물이라는 세계>를 먼저 읽었던 독자로서 시리즈 2권인 <숲이라는 세계> 출간 소식은 반갑고 기대되는 일이었다. 지구 생태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물'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서 '숲'이라는 세계에 대한 알.쓸.신.잡.(알고보면 쓸모 있는 신기한 잡학사전)과도 같은 책이 나와주어서 참 고마웠다.
세계의 숲, 한국의 숲, 도시의 숲, 자연의 숲, 기후위기와 숲 이라는 주제로 다섯 챕터 구성이며 챕터별로 한 가지 이야기가 한 바닥에 간결하게 담겨져 있다. (요즘 MZ세대와 십 대들은 동영상 시청을 할 때 평균 1분 정도의 짧은 영상을 본다는데, 이 책도 독자 타깃으로 삼고 있는 십 대의 그런 성향을 염두에 두고 이런 포맷을 취한 게 아닌가 싶다.) 거기에 담백하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더해져서 책을 멀리하는 십 대 들의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선택받지 못하고 읽히지 못하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으니 그런 면에서 참 똑똑한 기획인 것 같다.
책에 담겨진 내용들은 어른인 나에게도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십 대를 겨냥했다고 하지만 초등 고학년은 물론이고 중학년 학생들도 어려운 어휘 뜻만 좀 더 설명해준다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많아서 초등에서 교과와 관련있는 부분을 발췌하여 학생들과 함께 읽고 나누기에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은 시리즈 1권 <물이라는 세계>와 마찬가지로, 지식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촉구한다.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에 동의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소홀히 대했던 숲에 대해서 바로 알고 또 사랑하게 되어, 가깝게는 나의 집 앞에서 보는 나무부터 지구 반대편 숲까지도 소중하게 느끼고 숲과 나무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라도 결단하고 시작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