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볼을 흔들면 작은 곰자리 62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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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나 겨울을 주제로 한 많은 그림책들이 있지만, 스노볼이 주제의 중심인 작품은 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스노볼을 흔들면>은 겉표지부터가 매우 감각적이다. 빛 바랜 듯, 오래된 컬러 TV의 화질같은 느낌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하는 겨울날 의 감성을 살리고 있다.


스노볼은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 내 손 안에 담는 상상 속의 세상에서는 내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눈을 내리게 할 수 있고, 신이라도 된 듯이 전지적 시점에서 눈 내리는 풍경을 관망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게 한다. 윌리스와 루시는 크리스마스 전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며 대모님으로부터 선물받은 스노볼을 머리 맡에 두고 잠을 청하는데,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 스노볼을 흔드는 동시에 환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런 내용 전개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긴장감은 없지만 평화로웁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면 추천! 스노볼을 그리거나 만드는 활동을 이어서 하고 싶다면 그 또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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