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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인생 - 조지프 캠벨 선집
조지프 캠벨 지음, 다이앤 K. 오스본 엮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2월
평점 :
여러분의 지금 모습 그대로,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평생 누릴 특권이다. - p19
여러분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여러분은 마치 어마어마한 실패인 양 보였던 파멸 직후의 순간들이 사실은 여러분이 지금 누리고 있는 삶을 만들어 준 사건들이었음을, 그것이 명백한 사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여러분에게 벌어지는 일 가운데 긍정적이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비록 그 순간에는 부정적인 재난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재난은 여러분을 뒤로 물러서게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자면) 여러분이 힘을 드러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재난이 생기는 것이다. - p55
여러분은 자신이 육성해 온 이득을 잘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만약 그것들을 놓칠 경우, 여러분은 대략 10년쯤 지나서 부정적인 반작용을 경험할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하나의 문턱에서 또 다른 문턱으로 움직일 때에는 차라리 점프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더 아래로 내려갈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바로 거기서부터 점점 더 많은 것이 피어날 것이다. 여러분의 중심으로부터의 잠재력은 다음 모험에 필요한 미래 예측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 p84
쇼펜하우어의 말마따나, 여러분이 (지금까지 지내 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마치 그 삶 자체가 어떤 (일관적인) 줄거리를 이룬 듯 여겨질지 몰라도, 실제로 여러분이 그 과정을 겪어 온 과정은 그야말로 혼란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뜻밖의 일 뒤에 또 뜻밖의 일이 뒤를 따르는 식이다. 그러다가 나중에 돌아보면, 여러분은 비로소 그것이야말로 완벽했음을 깨달을 것이다. 따라서 내 지론은, 만약 여러분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면 만사가 여러분에게 (자연스레) 찾아오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여러분 자신의 길이고, 어느 누구도 그 길을 앞서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전례도 없는 것은 당연하고, 따라서 모든 것이 그야말로 뜻밖이며, 그야말로 적시인 것이다. - p90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느냐는 것이다. 만약 그런 느낌이 없을 경우, 여러분은 그저 삶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 따라 살아가는 셈이다.
여러분이 (의례적으로) 마땅히 어떻게 해야만 한다고 여기는 바와 정반대되는 행동이 바로 공감이다. 성배를 발견하는 사람은 그 장소에 온 사람인 동시에 공감의 삶을 사는 사람을 상징한다. 공감의 역동성을 자신의 동기로 삼는 사람만이 성배를 발견한 것이다. 이는 나와 너의 동일성에 관한 자연스러운 인식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성배의 중심이다. - p105
“결국 모든 삶은 전체의 실현, 즉 자아의 실현이다. 때문에 그 현실을 ‘개성화’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삶은 그것을 실현하는 각각의 운반자에 매여 있으며, 운반자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운반자는 개별적인 운명과 목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그것을 실현했을 때에야 비로소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융 - p107
부름은 곧 어떤 사회적 지위로부터 떠나라는, 즉 여러분 자신의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 보석을 찾으라는, 즉 여러분이 사회적으로 속박되어 있을 때에는 찾기가 불가능한 것을 찾으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중심을 잃은 상태가 되며, 스스로가 그렇게 중심을 잃은 상태라고 느낄 경우, 여러분은 떠날 때를 맞이한 것이다. 영웅이 뭔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그걸 찾으러 갈 때, 그게 바로 출발인 것이다. 여러분은 문턱을 넘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다. 그것은 위험한 모험이니, 이는 여러분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관한 지식의 영역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11
우리가 (부름에 응답해 여정을) 떠나지 않을 어떤 이유를 생각해 낸다거나, 두려움을 느끼고 안전한 사회 속에 남아 있는 경우, 그 결과는 부름을 따랐을 때에 생기는 결과와 판이하게 달라진다. 여러분이 떠나기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종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부름을 거부할 경우, 일종의 말라붙음, 즉 삶의 감각이 상실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여러분 속의 모든 것은 (지금 본인에게) 요구되는 모험이 끝내 거부되었음을 안다. 그로 인해 분노가 형성된다. 여러분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기를 거부하면, 결국 그것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경험되는 것이다. - p112
화해는 여러분 자신의 개인적이고 현세적인 계획을 여러분이 떨어져 나온 삶의 방향에 맞게 조화시키는 것이다. - p115
“만물은 나아가고, 일어나고, 되돌아온다. 나무는 꽃을 피우나 이는 오직 뿌리로 되돌아가기 위함이다. 뿌리로 되돌아감은 정일(靜溢)을 찾음이다. 정일을 찾음은 천명으로 합일함이다. 천명으로 합일함은 영원에 합일함이다. 영원을 하는 것은 깨달음이요, 영원을 깨닫지 못하면 혼란과 마(魔)가 인다.
영원을 알면 이해력이 넓어지고, 이해력이 넓어지면 포용력이 넓어진다. 시야가 넓어지면 귀함을 얻는다. 귀함이란 천상적인 것과 다름 아니다.” -노자 - p142
여러분은 차라리 불완전하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환생을 거듭하는 한, 여러분은 불완전하다. 따라서 여러분은 스스로의 불완전에 대해 충실해야만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낸 다음, 여러분의 길을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 p192
기쁨이 있는 장소를 찾으라.
그러면 기쁨이 고통을 태워 버릴 것이다. - p216
다른 사람이 하는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악의? 무지? 오만? 사랑?
영웅의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이다.
즉 여러분 자신을 찾는 것이다. - p219
여러분을 가로막는 상징을 발견하고 나면, 이번에는 그 상징이 여러분에게 의미하는 바의 중요성에 부합되는 사고와 경험의 양태를 찾아내도록 하라. 그 상징이 무엇을 지칭하는지를 알아내지 못하는 한, 여러분은 그 상징을 제거할 수 없다.
여러분이 자신의 마음속에서 경험의 중심-일찍이 그 상징으로 인해 대체된-을 발견한다면, 그 상징은 용해될 것이다. “이것은 과연 무엇의 은유일까?” 하고 생각해 보라. 여러분이 그것을 발견하면 그 상징은 그 가로막는 힘을 잃거나 아니면 오히려 길잡이가 될 것이다...
여러분이 성인답게 그런 구체화를 용해하고 싶다면, 여러분은 그 상징이 지칭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발견하고 나면 여러분도 만족스러운 설명을 얻게 될 것이다. 상징은 원래의 용도를 회복하게 될 것이며, 여러분은 그것을 기쁘게 여기게 될 것이다. 즉 여러분은 그것을 장애물로 여기는 대신에, 오히려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으로 여러분을 안내하는 무언가로 여기게 될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핵심이다. - p224
여러분이 자신의 삶에
권위자가 되었을 때,
여러분은 비로소 성숙하게 된다. - p230
어른이 되고 나면,
여러분은 자기 삶을 움직이는 힘을
반드시 재발견해야 한다.
긴장, 정직의 결여,
그리고 비현실적 감각은
여러분 삶의 잘못된 힘을
따름으로써 나타난다. - p260
명상을 할 때에는
여러분 자신의 신들에 관해 명상하라.
삶의 목표란 뭔가 더 높은 것을 향해
나아가는 탈것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의 눈을 저 높이에,
즉 대립자의 쌍들 사이에 고정시키고
이 세상 속에서 여러분의 ‘놀이’를 바라보라.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파도와 함께 흔들리는 법을 배우라.
조이스의 말마따나,
세상의 쓰레기 속에서도
‘광휘를 발하는’ 채로 남아 있으라. - p272
여러분은 반드시 여러분의 신을 죽여야 한다.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모든 고정관념들을 없애 버려야 한다. - p274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거기 들어가서 네 할 일을 하라.
그 결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슬픔을 본질이라고 인식하라.
시간이 있는 곳에는 슬픔도 있게 마련이니.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없앨 수는 없지만,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선택을 할 수는 있다. - p278
보디사트바는 가르침을 전할 때 자신의 말을 듣는 자들과 같은 모습을 취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메시지는 각자의 내면에 있는 ‘지혜의 자아’에게 전해져 그 자아를 깨우고 삶으로 불러낸다. - p282
진정한 근원을 찾기 위해서는
대립자의 쌍들의 너머까지
반드시 나아가야만 한다. - p288
나는 상황이 내 계획대로 되기를 욕망하고, 그런 욕망은 나로 하여금 다른 경험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심리학적 변화란 이처럼 이전까지만 해도 애써 견뎌 내야 했던 것을 이제는 알고,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말한다. - p298
여러분의 힘을 두려워하는 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더 낮은 체계에 헌신하도록 한다.
만약 내 안에 이런 종류의 힘, 즉 역사의 물결에 거스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나는 그(역사의 물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 p305
예술가는 어떤 구조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은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의 동력을 발견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 p381
여러분이 만약
선과 악을 구분할 경우,
여러분은 예술을 잃는 셈이다.
예술은 도덕 너머로 나아간다.
여러분의 공감의 범위가
곧 여러분의 예술의 범위다. - p402
여러분은 반드시
희열을 느끼고 돌아와
그것을 통합해(서 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 p414
신은 (나와) 다르고, 또 나는 저 사람과 다르다고, (이처럼) 자신과 신을 다르게 생각하고 숭배하는 사람은 그 지혜를 알지 못하는 것이니, 그런 자라면 신들의 짐승과 다를 바 없다. - p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