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역할 훈련 토머스 고든의 '역할 훈련' 시리즈 1
토마스 고든 지음, 이훈구 옮김 / 양철북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 역할 훈련
토마스 고든 지음 | 이훈구 옮김

아이들이 자기가 세상에 공헌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면서 세상이 자기에게 빚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라난다면 도대체 우리 사회는 어떤 사람들을 길러 내고 있는 걸까? 부모들은 어떤 사회인을 길러서 사회에 내보내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이기적인 아이들이 자라나서 만드는 사회는 어떤 사회가 될까? : p25

아이들이 가장 대하기 어려워하는 부모는 늘 말을 부드럽게 하고 너그럽고 잔소리를 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면서 수용하는 듯이 행동하는 부모다.
거짓 수용을 할 때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길게 보면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오히려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 ‘뒤섞인 메시지’를 받으면 아이는 부모의 진실성과 정직성을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 아이는 이러한 느낌을 받는데, 엄마는 이와 다른 얘기를 하는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를 불신하게 된다. 몇몇 십대들은 자신의 이런 감정을 이렇게 털어 놓았다. : p43

실제로 유능한 치료사와 상담가란 방문한 의뢰인에게 자기를 받아 주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상담이나 치료 내용에는 상담가의 가치 판단이 개입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상담을 받는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무슨 행동을 하든지 간에 상담가가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 줄 것처럼 느끼기 때문에 가장 추악한 자기 자신의 모습까지도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담이나 치료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바로 수용이다. : p57

아이가 무언가를 몰두해 있을 대 내버려 두는 것은 수용/인정을 표현하는 비언어적 방식의 하나이다. 방해하고 기어들고 간섭하고 확인함으로써 아이에게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달하는 경우가 얼마나 잦은지 많은 부모들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부모로서 느끼는 불안감 때문이기도 하고, 부모들 자신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다. : p61

어떤 감정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감정을 억누르거나 잊어버리거나 다른 생각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방법을 쓰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이보다는 감정을 터놓고 표현할 수 있을 때 쉽게 괴로운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와 같은 감정 해소를 적극적 듣기를 통해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는 자기가 실제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자기 감정을 다 털어놓고 나면 그 감정이 마치 마술처럼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 듣기는 부정적 감정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않을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부모들이 감정은 ‘나쁜’ 것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기 위해 교육 시간에 “감정은 친구다.”라는 말을 잘 쓴다. 적극적 듣기를 통해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보여 주면 아이도 그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부모의 반응을 통해 감정은 나쁘거나 좋은 것이 아니라 그저 나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 p87

아이가 하는 말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 말 자체는 메시지가 아니다. 그 의미는 부모가 해석해 내야 한다. : p123

분노는 무언가 이전에 경험한 것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부모는 어떤 일차 감정에 대한 결과로 화를 ‘내는’ 것이다. : p175

“얘, 내 기분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나한테는 중요한 거란 말이야. 그러니까 내 말을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 감정에 대해서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리면 섭섭해. 내가 정말 문제를 겪고 있는데, 그렇게 무시하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 p185

'방법 3‘을 실천하기 위한 환경 꾸미기
1.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뚜렷하고 간결하게 이야기한다. “문제를 같이 해결해 보면 어떨까?” 혹은 “이 문제를 한 번 같이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식의 자신 없는 표현은 피하도록 한다.
2. 아이와 부모 모두의 마음에 드는 해결 방법, 양쪽 모두 해결 방안에 흡족해 하고 어느 쪽도 포기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결론을 찾는 과정에 아이가 동참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진심으로 어는 쪽도 지거나 양보하지 않는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을 아이가 믿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방법은 ‘방법 3’이며 무패 방법이지, 다른 이름으로 위장된 승부 가리기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아이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3. 언제 시작할지 합의한다. 아이가 바쁘거나 다른 곳에 가 있어야 할 시간을 피해서, 아이에게 방해가 된다거나 늦는다고 아이가 불평하고, 저항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쓴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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