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살아보자 - 풀꽃 시인 나태주의 작고 소중한 발견들
나태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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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되는 것도 없고 모든게 다 불확실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 많은 요즘

"우선 1년을 살아보는거다."라는 문구에 위로가 됐다

그래, 살아보는거다

병원 가서 대기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핸드폰을 붙들고 있었는데

나만 종이책 들고 있어서 어쩐지 문학소녀같은 기분이 ㅋㅋ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술술 읽힌다

시인의 얼굴만큼이나 동글동글한 글

풀꽃시인이라는 애칭이 너무 잘 어울린다

요즘 사람들이 자꾸만 성격이 모나고 포악해지는 것은 시와 식물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입니다.

시는 감정이입을 가르쳐주고

식물은 겸손과 기다림을 가르쳐줍니다.

<봄이다, 살아보자>, 26p

60년이나 시를 써온 노시인의 산문집

한 가지 일에 온전히 마음을 빼앗기고

그 일을 오롯이 해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게 시가 가진 매력인가보다

 

60년 경력의 메이저 시인이 추구하는 시의 특징은 세 가지이다 Short, Simple, Easy

짧고 단순하게, 그리고 쉽게 인생을 이야기하고

독자들의 마음과 소통할 수 있는 시

결코 고고하고 고귀한 존재가 아니라

독자들과 호흡하며 그 마음을 쓰다듬어주고 위로해 주는 것

 

시에서 큰 감화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잘 읽진 않지만

시인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어떤 마음으로 시를 쓰는 지 알게되니 이 분의 시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기 전에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이 있고 거기에 따른 경험이 있다. 하므로 무언가 가슴속에 하고 싶은 말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문자 언어로 표현해내는 것이 글이고, 그런 글 가운데에서도 보다 짧고 강력하며 임팩트가 강한 글이 시이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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