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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문화에 시동 걸기 - 자동차 이야기꾼 황순하의
황순하 지음 / 이가서 / 2005년 4월
평점 :
이 책은 자동차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차가 단지 시동 걸고 목적지를 향해 운전해 가는, 요즘 시대의 필수품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동차에 대한 여러 측면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다.
특히 2장의 문화와 결부시킨 자동차 이야기는 꽤 신선한 내용들이다. 유럽차, 미국차, 일본차, 그리고 우리 한국차와 문화에 얽힌 이야기들은 공감가는 곳이 많다.
하지만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풀어 내지 못하고, 이것저것 끌어와 글을 썼다는 느낌이 든다. 자동차와 문화를 주제로 한다면 그에 맞추어 책이 쓰여지고 편집되어야 할 것임에도, 자동차 문화와 자동차 기업, 심지어는 수입차 이야기와 자동차 기술까지 섞어 놓아, 마치 잡지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난다.
또 한 가지, 저자가 현재 수입차 판매와 관계된 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책 전반에 걸쳐 은근히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면서 대형차에 대한 선호도 부추기고 있는 느낌이다.
대부분 대형차나 수입차와 거리가 먼 일반 서민들에게 접근이 용이한 자동차 문화 이야기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