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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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오웰의 '1984년'이나 헉슬리의 '멋진신세계'를 읽으면서 세상이 정말 그렇게 변한다면 참 끔찍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미 그런 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오싹해 지는 것을 금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상품화 되는 사회, 거대 다국적 기업에 의해서 일거수 일투족이 상품으로 계량화되는 사회,  사회적인 모든 관계가 대부분 계약으로 맺어지는 사회.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미래사회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진자 만이 접속(?)할 수 있는 가짜 유토피아이다.

문제는 이러한 분석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이미 증명이 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쉬운 것은 이러한 분석이 이 끔찍한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는 연대의 사회로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되어야 할터인데,  비판과 전환의 비젼이 너무나 미약하다는데 있다. 역자후기에 보면 " 이 책은 새로운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기위한 전략서로서도 손색이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탁월한 분석이 오히려 자본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주는 측면 존재하고 있음이다.

이 책은 양날의 검이 아닐까 싶다. 충분히 비판적이지 못하다면 오히려 나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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