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즈음 소설을 맘껏 읽다 보니 어디 경치 좋은데서 오전에는 밭이나 갈고 오후엔 낮잠자고 해질녘부터 밤늦도록 책이나 읽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일주일이나 한달에 한번씩 여행이나 다녀오고 가끔씩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말이다.. 그러면 세상 부러울게 있을까..

 

소설속의 이야기들은 다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사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지문처럼 독특하다는 것을 느낀다.. 물과 햇빛을 원천으로 저마다 다른 꽃을 피워내 듯 어쩌면 인간의 경험이란 다 똑 같이 제한된 삶의 터전에서 비롯되었을 것인데 모두들 미묘하게 다른 의식을 꽃들을 피워내는 것이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제목대로 아내가 이혼하지 않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이야기. 간단히 말하자면 일부다처가 아닌 일처다부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열정적인 사랑의 지속기간은 평균 30개월이란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저 사회적인 필요에 의해 습득된 혹은 강요된 생활양식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 뿐이다..

 

사랑과 행복을 위해 통념을 파괴하는 것.. 문득 세상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다는 어느 섬에서의 어부가 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고 해변가에서 낮잠만 자는가.. 지금 필요한 만큼 일하고 지금 행복하게  쉬고 있는데 왜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희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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